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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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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MO 게임체인저 아이온2] "린저씨 다시 잡는다" 기회 포착한 엔씨소프트...MMO 새판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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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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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년간 침체돼온 국내 MMORPG 시장이 '아이온2'를 기점으로 새로운 흐름을 맞고 있다. 양산형 모바일 MMO의 수익 모델 피로감,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격화, 이용자층의 장기 이탈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구조 속에서 아이온2가 시장에 새로운 분위기를 이끌 전망이다.

    19일 자정을 기점으로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는 돈을 써야 이기는 이른바 '페이 투 윈'을 상당 부분 극복, 성능형 과금 요소 대신 정가 판매 방식의 외형 아이템을 대거 가져온 서구형 스타일의 게임이다.

    자동 전투 시스템도 과감히 배제했다. 스킬 타이밍과 전술적 선택을 중시한 풀 수동 조작 방식을 도입해 숙련도와 전략성을 강조했다. PvE 콘텐츠도 강화해 200여 개의 던전과 필드 이벤트를 출시와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탐험·수집·공략 등 플레이 다양성 확보가 기대된다. 레벨에 따라 필드 난이도가 조절되는 스케일링 시스템도 적용된다.

    이에 시장 기대감이 상당하다. 그간 국내 게임사들이 꾸준히 내놓은 양산형 MMORPG와는 차원이 다른 게임성을 지닌 덕이다. 실제 지난 16일 마무리된 국제 게임쇼 지스타 현장에선 아이온2 지스타 부스에 연일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었다. 아이온2 대기열이 길어지며 아예 줄을 서지 못하는 경우도 잇따랐다. 뿐만아니라 다수의 게임 유튜브 채널에도 아이온2 콘텐츠를 보기 위해 수십만여명이 몰리는 등 대기 수요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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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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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기존 MMORPG의 주요 수요층인 3040세대 뿐 아니라 20대 게이머도 대거 몰려들어 국내 MMORPG 시장의 외연 확장이 빠르게 이뤄질 조짐이다.

    사실 아이온2는 단순히 한 작품의 성공을 넘어, 최근 몇 년간 부진했던 엔씨소프트의 체질 전환 시험대로 평가된다. 엔씨소프트 입장에선 리니지 IP 외 새로운 멀티플 확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모멘텀인 셈. 아이온2의 원작인 아이온은 엔씨소프트가 2008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수년째 전 세계를 휩쓸고 있던 미국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맞서, 국내 토종 MMORPG로서 큰 인기를 누린 대작이다. 2012년 초까지 160주 연속으로 PC방 점유율 1위를 독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출시 5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장기 흥행의 역사를 이어왔다. 이처럼 아이온은 엔씨소프트를 대표하는 상징적 IP이자, 한국 게임 역사에서도 기념비적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으로 꼽힌다. 아이온2를 향한 기대감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 지스타 2025 출품 이후 관련 보도와 시장 기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엔씨소프트가 오랜만에 '정통 MMO의 강자'라는 타이틀을 되찾았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정식 출시 하루전인 18일 이미 아이온2는 구글-애플 양대 모바일 마켓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하며, 시작부터 흥행 열기가 상당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온2는 MMO 시장의 새로운 수요를 끌어낼 확실한 카드"라며 "최근 수년간 IP 의존도 증가·과금 모델 논란·장기 흥행의 부재라는 구조적 문제를 겪던 국내 MMO 시장에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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