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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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대통령궁에 도착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57분간 정상회담을 했다. UAE는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환영하며 대통령궁과 그랜드 모스크 등 아부다비 곳곳에 태극기를 게양했다.
이 대통령이 탄 흰색 세단은 이날 오전 11시 대통령궁 ‘카스르 알 와탄’에 도착했다. 차량이 대통령궁으로 들어갈 때는 도로 양옆으로 낙타와 말을 탄 기마병이 태극기와 UAE 국기를 들고 도열했다. 대통령궁 위쪽으로는 이 대통령 도착에 맞춰 날아오른 항공기가 태극기의 상징색인 빨간색과 파란색 연기를 뿜으며 곡예비행을 했다. UAE 측은 최고 수준 의전으로 여겨지는 예포 21발을 발사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11시7분쯤 남색 정장에 보라색 넥타이 차림으로 하차했다. 나흐얀 대통령이 직접 마중 나와 이 대통령을 반겼다. 두 정상은 악수하며 잠깐 대화한 뒤 대통령궁 안으로 이동했다. 이후 경내에서 본격적인 공식 환영식이 열렸다. 이 대통령은 의장대 사열을 받은 뒤 애국가가 나오자 국기를 향해 경례하고, 별도 회담장 쪽으로 이동하는 길에는 UAE 국기 앞에 멈춰서 가슴에 손을 얹고 예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환영식 종료 후 UAE 측 인사들과 악수한 뒤 나흐얀 대통령과 별도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16분간의 확대회담 후 인공지능(AI)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등 총 7건의 MOU 교환식이 차례로 진행됐다. 이후 양 정상은 단독회담을 41분에 걸쳐 진행한 뒤 국빈 오찬을 했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UAE 문화교류 행사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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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 이후 UAE 대통령궁에서는 문화교류 행사가 열렸다. UAE 측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인 전통무용 ‘알 아이알라’를 선보였고, 한국 측은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천년만세’를 연주했다. 중동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최근 현지에서 인기가 많은 <폭군의 셰프> OST를 한국 남성 그룹 라포엠이 불렀고,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가 ‘아리아리랑’ 등을 불렀다.
이날 행사에는 이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UAE 정·재계 주요 인사, 문화예술인, 한류 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문화행사를 마치고 1시간여 동안 친교 일정을 소화한 후 하루를 마무리했다.
전날 UAE는 이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UAE 영공에 진입할 때부터 미국산 F-16과 프랑스산 미라주 전투기 총 4대를 출격시켜 호위 비행을 했다. UAE 내무부 청사에는 지금까지 내걸었던 방문국 국기들에 비교해 가장 큰 크기의 태극기가 걸렸고 주요 관공서와 시내 주요 도로 곳곳에도 태극기가 나부꼈다. 야간에는 애드녹(ADNOC·아부다비석유공사) 본사 건물 등 주요 공공기관과 랜드마크 건물 외벽에 태극기 모양의 조명이 점등됐다.
아부다비 |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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