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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가 기업 모든 데이터 학습한다…MS, 업무흐름 전체 읽는 새 AI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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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 이그나이트 2025] 링크드인 CEO가 밝힌 AI 업무 재설계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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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워크 IQ(Work IQ)’라는 새로운 업무용 인공지능(AI) 개념을 제시했다. 기업 내부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지능 구조로 묶어 AI가 업무 맥락 전체를 이해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MS는 18~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연중 개발자 콘퍼런스 ‘MS 이그나이트 2025’에서 해당 개념을 공개했다. 워크 IQ 발표는 라이언 로슬란스키 링크드인 CEO가 맡았다. 전 세계 13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플랫폼을 운영해온 그는 “기업 내부에 방대한 데이터가 쌓여 있지만 정작 업무는 서로 분절된 흐름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I가 이런 단절을 이해하지 못하면 특정 기능 안에서만 움직이는 도구처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MS가 정의한 워크 IQ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지능 레이어다. 로슬란스키 CEO는 워크 IQ가 데이터를 단순히 모으는 구조가 아니라 “사용자의 작업 습관과 조직의 관계 구조까지 반영해 업무의 앞뒤 맥락을 이해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MS는 워크 IQ가 데이터·메모리·추론 능력을 결합한 구조라고 밝히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상황에 맞는 다음 작업을 예측하거나 적절한 에이전트를 먼저 제안하는 기능이 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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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는 코파일럿을 워크 IQ 기반 위에서 ‘업무 운영체제(OS)’로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파일럿은 워드·엑셀·파워포인트 작업을 하나의 흐름으로 잇는다. 이외에도 전체 이메일을 읽어 우선순위를 제시하며 일정과 회의 준비까지 끊김 없이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로 재편됐다. 로슬란스키 CEO는 “사용자는 앱을 이동하는 대신 업무를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가령 아웃룩에서는 긴 메일 스레드를 분석해 회의 일정, 후속 액션 등을 자동으로 제안한다. 파워포인트에서는 여러 문서를 기반으로 발표용 스토리라인을 생성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엑셀 역시 데이터 패턴을 분석해 어떤 지표를 확인해야 하는지 먼저 제안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MS는 이를 통해 M365 전체가 앱 중심 구조에서 ‘흐름 중심’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코파일럿도 강화됐다. 음성으로 하루 일정을 정리하거나 놓친 회의 내용을 받아볼 수 있고, 스마트폰에서 시작한 작업을 PC 코파일럿이 그대로 이어받는 기능도 소개됐다. 기기 간 작업 맥락을 그대로 유지하는 ‘연속성’ 경험이 확대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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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전트 전략도 같은 맥락에서 강화됐다. 로슬란스키 CEO는 “앞으로 기업은 수백, 수천개 에이전트를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에이전트를 조직의 또 다른 작업 단위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MS는 이날 ‘에이전트365’를 공개했다. 에이전트365는 에이전트의 생성·배포·권한·성과를 한 화면에서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어떤 데이터가 활용되고 어떤 결과가 만들어지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MS는 에이전트365에 정책 기반 제어 기능을 포함해 에이전트가 조직의 보안·권한 체계를 벗어나지 않도록 했다. 에이전트 간 상호작용과 데이터 접근 흐름을 추적하는 관측 기능과 조직 전체 에이전트를 등록·관리하는 레지스트리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MS는 올해 전략이 기능 확장이 아니라 업무 전체를 재설계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로슬란스키 CEO는 “AI 전환은 기술을 추가하는 일이 아니라 사람의 잠재력을 확장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워크 IQ와 이를 기반으로 한 코파일럿, 에이전트 전략은 이 변화의 기반으로 제시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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