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분기 이후 2년만에 처음
4분기 ESS 동박 3000톤 전망
업체들 관련 제품 확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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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2년만에 동박(사진) 분기 판매량 1만톤을 달성할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시장이 부진한 사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동박 판매량이 급증한 결과다. 향후 ESS향 제품 수요가 탄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국내 동박 업체들은 ESS향 제품 판매 확대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올해 4분기 1만톤 규모의 동박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박 판매량이 분기 기준 1만톤을 넘은 건 2022년 3분기 이후 2년여만이다.
동팍 판매량 1만톤을 달성한 배경에는 ESS용 제품이 자리잡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줄 수 있는 ESS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ESS용 동박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SKC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분기부터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ESS용 동박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4분기부터는 캐나다향 신규 물량도 출하되고 있다.
SKC의 4분기 ESS용 동박 판매량 예상치는 3000톤 이상으로 전 분기(1540톤)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전체 동박 판매량에서 ESS향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후반대이다. 올해 2분기만하더라도 8% 수준에 불과했던 판매 비중이 1년도 되지 않아 20%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SKC는 그동안 동박 주요 공급처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전방 사업 악화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 부진이 길어지자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판매량도 급감했다. 그 결과 SKC는 2022년 4분기부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영업손실 52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ESS용 동박의 활약으로 SKC는 이른 시일에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이 상승할 시 제품 가격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SKC는 최근 진행된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ESS용 동박 판매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판매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다른 동박 업체들도 ESS용 동박 판매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고부가 기술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후박(두께 20㎛ 이상 동박)과 극박(두께 6~8㎛ 동박)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 모두 보유하고 있는 점을 앞세워 고객사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전체 전지박(배터리용 동박) 공급량 중 ESS 비중을 현재 5% 미만에서 내년 20% 내외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급 물량은 최대 4000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목표 달성을 위해 내년 준공 예정인 캐나다 퀘벡 전지박 공장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퀘벡 전지박 공장은 북미 내에서 ESS용 전지박을 생산·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생산거점이다. 한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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