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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한국의 40대 젊은 유방암 환자의 특징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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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보다 폐경 이행기 때 '저체중'‧‧‧여성호르몬‧치밀유방 모두 증가 

    [최수아 기자]
    힐팁

    [출처 : 123R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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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123RF.com]한국‧일본 등 아시아 여성의 유방암 발생은 서구 여성보다 젊은 연령인 40대 후반에 정점을 찍는다.

    이 같은 특징은 폐경 이행기 동안 서구 여성보다 '저체중’이고, 이 영향으로 여성호르몬과 유방 조직 밀도가 모두 증가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헬스케어데이터센터 류승호 교수, 코호트연구센터 장유수 교수, 장윤영 박사,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조유선 교수 공동 연구팀은 폐경이 진행할 때 체질량지수(BMI)에 따라서 호르몬 변화와 유방 밀도가 달라져서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류승호 교수는 "한국 여성은 서구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마른 체형이 많은 편"이라며 "이 같은 체형적 특성이 갱년기 초기 호르몬 변화와 맞물리면서 서양 여성보다 빠른 시기에 유방암이 발생하는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논문은 국제학술지 'Breast Cancer Research’에 지난 10월 게재됐다.

    유방암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고, 유방 밀도가 높은 '치밀 유방’일수록 유방암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의 젊은 여성에게 많은 '치밀 유방’ 특징(힐팁 DB)
    -지방 조직이 적고, 실질 조직이 많아서 촘촘해
    -실직 조직이 유방의 51% 이상이면 '치밀 유방’
    -실질 조직이 76% 이상이면 '고밀도 치밀 유방’
    -폐경 전 젊을 여성일수록 치밀 유방 비율 높아
    -폐경 후 여성은 지방 조직 늘며 유방 부드러워져
    -40대는 약 80%, 40세 이상은 약 50%가 치밀 유방

    이에 공동 연구팀은 폐경 이행기 여성 4737명을 평균 7년간 추적 관찰해서 폐경 이행기 동안의 여성호르몬 및 유방 밀도 변화를 관찰했다.

    '폐경 단계’는 국제 표준 STRAW+10 기준에 따라서 4단계로 분류했으며, '유방 밀도’는 유방 촬영 영상을 자동분석 프로그램으로 정량화했다.

    '체질량지수’는 △저체중(<18.5) △정상 체중(18.5-22.9) △과체중(23-24.9) △비만(≥25) 등 4개 그룹으로 구분해서 비교했다.

    그 결과 저체중 여성은 폐경 이행기 초기에 여성호르몬과 유방 조직 밀도가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반면 비만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감소하고, 유방 밀도도 낮아지는 특징을 보였다.

    이런 변화는 폐경 이행기 초기에 저체중 여성의 유방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장유수 교수는 "비만도와 호르몬 변화의 상호작용이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생 시기와 연관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향후 폐경 전후 여성의 체형 및 호르몬 변화에 따른 맞춤형 검진 및 예방 전략 수립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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