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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김예지 “인재 지켜야 한다는 말 이해 안 돼”…박민영 두둔 국힘 지도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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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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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자신과 장애인에 대한 혐오 발언을 한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의 사의를 반려한 당 지도부에 대해 “인재를 지켜야 한다는 말씀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학대 관련 법안 발의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대변인에 대해 구두 경고로 그친 당의 조처가 적절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피해자 입장으로서 경찰에 고소한 바 있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얘기하면 또 다른 왜곡이 생길 수 있다”면서도 “당이 좋은 방향으로 약자와 동행하는 국민의힘이 되길 간절하게 바란다”고 답했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이번 사태를 ‘자그마한 서로 간의 내부적인 일’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는 “같은 원내에서 일하는 후배 의원으로서 부디 그것이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하고, 경황이 없어 그렇게 얘기한 것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김 의원이 두 번 연속 비례대표가 된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박 대변인 주장에 대해서는 “당사자로서 말씀드리면 주관적으로 읽힐 수 있어 조심스럽다”면서도 “의심스러운 부분에 대해 본인이 확인해보면 의심이 풀리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경찰에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박 대변인을 고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사견만 있었다면 이번도 그냥 개인적인 일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갔겠지만 그동안 내가 노력하고 전해왔던 메시지를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분들이 움직여줬으면 한다고 했다”며 “나만의 일이 아닌 다른 장애인들, 앞으로 비례대표로 오시는 분들, 여성이자 장애라는 교차적인 차별에 시달리는 분들을 위한 행동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가만히 있는 것은 굉장히 비겁한 일이다. 사회를 위한 일이라면 이제는 (내가) 움직여서 사회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12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 의원은) 비례 한 번 받았으면 포기해야지 뭔데 지가 두 번을 받냐”며 “장애인(을) 너무 많이 할당해서 문제라고 본다”는 등 장애 혐오성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막말로 김예지 같은 사람은 눈 불편한 거 빼고는 기득권이다. 일부 약자성을 무기 삼는 것”이라며 “이런 사람을 공천 두 번 주는 게 한동훈이다. 한동훈도 대가리 꽃밭인 게 왜 김예지를 공천했을까”라고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 대변인이 사의를 밝혔지만, 장동혁 대표는 이를 사실상 반려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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