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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현대 감각 더한 한방차, 3가지 신제품으로 2030부터 4050까지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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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

    600만 소상공인 시대, 소상공인의 삶과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전통 한방차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브랜드 ‘효선약차’. 테힐림(Tehillim) 김효선 대표가 이끄는 효선약차는 ‘삶 속의 회복과 감사’를 가치로, 바쁜 현대인들에게 쉼과 위로를 전하고자 탄생했다. 한방차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는 브랜드를 꿈꾸는 김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국일보

    김효선 대표. 테힐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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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소개와 브랜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방차 브랜드 ‘효선약차’를 운영하는 테힐림(Tehillim) 대표 김효선입니다. ‘테힐림’은 히브리어로 ‘쉼’과 ‘회복’을 뜻하는 단어예요. 발음이 창업 초기에 떠올렸던 ‘티힐링(Tea Healing)’과도 비슷해 자연스럽게 이 이름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이 잠시 멈추어 자신을 돌보고, 건강한 휴식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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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선약차를 소개하는 김효선 대표. 테힐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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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 아이템으로 한방차를 선택하신 게 무척 참신합니다. 계기가 있나요?

    “커피가 체질에 맞지 않아 자연스럽게 차를 즐겨 마시게 된 것이 시작이었어요. 대학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하며 실험실에서 지낼 때, 로컬 자원을 활용한 감잎차나 못난이 농산물로 만든 업사이클링 티를 직접 개발해본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때 ‘우리 농임산물만으로도 충분히 건강하고 맛있는 음료를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죠. 이후 청년 창업 프로그램과 각종 교육을 통해 준비를 이어갔고, 2023년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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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선약차 3종 세트. 테힐림 제공


    주력 제품과 특징을 소개해 주세요.

    “현재 효선약차는 세 가지 블렌딩 티백 라인업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먼저 ‘무사안녕’은 당귀·천궁·백작약·대추·현미 다섯 가지 재료를 조합해 만든 차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줍니다. 특히 갱년기 여성이나 손발이 찬 분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온밤차분’은 상추와 대추를 블렌딩해 숙면에 도움을 주는 차입니다. 상추의 살짝 쌉쌀한 맛과 대추의 은은한 단맛이 조화를 이루어, 부드럽고 감칠맛 있는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유청차’는 호박·작약·대추를 배합한 차로, 붓기 완화와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구수하고 부담 없는 맛 덕분에 물 대용으로도 즐겨 마시는 고객이 많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무사안녕’은 4,50대, ‘수유청차’는 젊은 여성층에게 특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한방차 브랜드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맛’과 ‘진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아무리 건강에 좋아도 맛이 없으면 꾸준히 마시기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제품 개발 단계부터 한의사 자문을 받아 효능과 맛의 균형을 검증하며, 브랜드의 신뢰도와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또한 원료는 한방차의 고장인 경북 영천 지역 농가와 협업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단순히 음료를 판매하는 브랜드를 넘어, 지역 농가와 함께 성장하며 힐링을 전하는 브랜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다른 지역 농가와도 협업해 새로운 맛을 개발하고, 국산 농임산물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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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선약차. 테힐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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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나요.

    “창업 초기에는 오프라인 카페를 운영하며 현장에서 고객 반응을 직접 살폈습니다. 현재는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지역의 한계를 넘어 더 많은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스토어를 전면 리뉴얼하고, 온라인 마케팅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팝업스토어, 식품 박람회 등 오프라인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다양한 접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요.

    “젊은 세대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현대적인 한방차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차갑게 마실 수 있는 콜드 브루 티, 스틱형 제품 등 간편하고 일상적인 형태의 제품을 개발해 트렌디한 한방차 브랜드로 자리 잡고 싶어요. 장기적으로는 해외 수출을 준비 중입니다. 특히 동남아 시장은 이미 차 문화가 깊고, K-푸드, K-뷰티 열풍이 이어지고 있어 효선약차가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시장 트렌드를 잘 활용해 수출량을 확대하고, 국내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청년 창업가들에게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창업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길입니다. 하지만 방향을 잃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움의 손길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오더라고요. 지금 당장 성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그 과정 자체가 성장의 시간이라 믿습니다. 결국 꾸준함과 진심이 가장 큰 무기입니다. 자신이 믿는 길을 끝까지 가는 사람이 살아남는다는 걸, 저는 매일 현장에서 느끼고 있습니다.”

    이채련 창업 컨설턴트 rrtt90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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