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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물가 비싸다" "엡스타인 의혹이…" 트럼프 지지율 취임 최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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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엡스타인 죽음과 고객 명단 숨긴다" 공화당 지지자도 비판…고물가 생활고도 하락 요인

    머니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참모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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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2기 행정부 집권 이후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통신, 입소스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17명 중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 직무 수행을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38%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4일부터 나흘간 실시됐다. 2기 행정부 집권 직후에 비해 9%포인트 하락했고, 지난 13일 공개된 여론조사 때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높은 물가로 인한 생활고와 성착취 범죄자 엡스타인 관련 의혹을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엡스타인 파일 대응 방식을 지지하느냐"는 물음에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20%였고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69%였다.

    엡스타인 관련 항목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공화당 지지자들의 의구심이 두드러졌다. "정부가 엡스타인 (성범죄에 가담한) 고객들의 명단을 숨기고 있다"는 질문에 응답자 70%가 그렇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 87%, 공화당 지지자 60%가 이 항목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정부가 엡스타인의 죽음에 관한 정보를 숨기고 있다"는 항목에서는 전체 응답자 61%가 그렇다고 했다. 여기서 민주당 지지자 74%, 공화당 지지자 5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물가 관리에 대한 여론도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물가 관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26%였다. 직전 여론조사보다 3%포인트 감소했다. 이번 여론조사가 시작된 14일 트럼프 대통령이 커피, 바나나, 토마토, 아보카도, 견과류 등 100여가지 수입품에 대한 상호관세 면제를 결정했음에도 물가에 대한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을 가를 최대 변수는 법무부가 가진 엡스타인 자료 공개다. 미 하원은 법무부가 문제의 자료를 전부 공개하라는 결의안을 찬성 427대 반대 1로 가결시켰고, 결의안을 송부받은 상원은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엡스타인 자료 공개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나 여론이 불리한 방향으로 흘러가자 "숨길 것이 없다"며 공개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결의안을 넘겨받는 대로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결의안을 뜯어보면 법무부가 일부 자료를 비밀로 유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기 때문에 자료가 완전히 투명하게 공개되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고 부연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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