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가 뒤바뀌어 하마터면 다른 가족에게 갈 뻔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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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가 뒤바뀌어 하마터면 다른 가족에게 갈 뻔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충북 청주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2명이 뒤바뀌는 사고가 발생했다.
산모 A씨는 휴대전화를 통해 신생아실을 확인할 수 있는 '베베캠'을 실행했다가 영상 속 아기의 생김새가 자신이 알고 있던 아기의 생김새와 너무 달라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이에 산후조리원 측에 상황 파악을 요청했고, 조리원은 신생아 2명이 뒤바뀐 사실을 확인했다. 알고 보니 A씨 아기가 아닌 다른 산모의 아기가 누워있었던 것이다.
A씨 아기는 영상 속 아기의 산모에게로 안내돼 수유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리원 측은 실수를 인정했다. 직원들이 아기들의 기저귀를 교체하면서 속싸개에 부착된 이름표가 떨어졌는데, 이를 다시 붙이는 과정에서 아기가 뒤바뀐 것으로 파악됐다.
조리원 측은 A씨에게 책임을 약속하는 각서를 제공하고, 조리원 비용을 환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달 초 국민신문고를 통해 보건소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보건소 측은 "해당 민원이 행정처분 대상은 아니라고 판단해 행정지도만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산모와 신생아 환자 정보가 뒤바뀌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자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지난 4일 환자안전 주의경보를 발령했다.
인증원에 따르면 한 병원 분만실 간호사는 환자 확인 없이 B산모의 아기에게 C산모의 인식밴드를 착용한 후 신생아실로 이동했다. 이후 전산 확인 중 오류를 발견해 올바른 인식밴드로 교환됐지만 자칫하면 아이 엄마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한 마취과 의사가 D산모의 라벨을 E산모 아기 인식밴드에 잘못 부착한 사례도 있었다. 신생아를 인계한 후에야 오류를 확인해 올바른 라벨로 교체했다.
서주현 중앙환자안전센터장은 "신생아 뒤바뀜 환자안전사고는 산모와 가족들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며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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