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회 SRE]
1위 한기평 송미정 수석연구원 인터뷰
보험사 자본성증권 분석 5개 시리즈
"단순 현황 분석 아닌 대안 제시 인상적"
이 기사는 2025년11월19일 11시33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보험업계 자본관리의 중심축이 ‘양’에서 ‘질’로 이동하고 있다. 금리 하락 기조 속 금융당국이 ‘기본자본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규제를 예고하면서, 보험사 자본정책이 단순 확충 경쟁을 넘어 자본의 실효성과 지속가능성을 따지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러한 전환 시점을 가장 선제적으로 짚어낸 리서치로 송미정 한국기업평가 금융1실 수석연구원의 ‘보험사 자본성증권 분석 시리즈’가 베스트리포트 1위에 올랐다.
송미정 한국기업평가 금융1실 수석연구원.(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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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에 걸친 ‘보험자본 지도’... K-ICS와 발행시장 연결
총 5편으로 구성된 해당 시리즈는 △보험사 자본성증권의 현재와 미래 △K-ICS 비율 금리 민감도 점검 △발행현황·잔여 한도 분석 △K-ICS 비율 및 발행시장 점검 △기본자본 규제 도입 예고를 다루며, 금리·규제·발행 요인을 종합해 ‘보험 자본관리의 총체’를 조망했다. 송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이 ‘얼마나 많이 찍느냐’에 쏠릴 때, 저는 ‘그 자본이 얼마나 유효하게 작동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며 “금리 민감도, 가용자본 구성비, 제도 변화 대응력을 종합해 구조적 신호를 읽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기본자본 비율, 자본 감소분 경과조치(TAC) 효과, 가용자본 내 구성 비중을 촘촘히 해부해 보험사별 자본 여력의 질적 차이를 드러냈다. 금리 하락기에 자본성증권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사와 보완자본 비중이 높은 대형사의 리스크 격차를 수치로 제시했고, 자산부채관리(ALM)·공동재보험 등 요구자본 절감 전략을 실질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응답자들은 ‘금리 민감도와 K-ICS 연동 구조를 명시적으로 풀어낸 해석력’, ‘발행·규제·리스크 간 인과를 시장 언어로 재구성한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해당 리포트는 36회 SRE 베스트리포트 부문에서 전체 복수응답 416표(응답자 222명, 15개 베스트리포트 후보 가운데 2개 복수응답) 중 66표(15.9%)를 얻었고, 이 중 비(非) 크레딧애널리스트(비CA) 응답이 51표에 달하며 활용 범위가 운용·리스크·자본전략 전반으로 확장됐음을 보여줬다. 송 연구원은 “총자본비율 150% 방어 중심에서 기본자본(약 50%) 규제가 경영 명령 트리거가 되는 구조로 바뀐다”며 “금융지주 계열은 증자 선택지가 있지만 비계열의 경우엔 자본성증권 발행 여력에 한계가 있어 전략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단순 데이터 전달 아닌 논점 던져야”
이어 송 연구원은 “좋은 리서치는 데이터의 양이 아니라 문제의식을 제기하는 타이밍에 달렸다”며 “신용평가사의 리포트는 단순히 데이터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변곡점을 읽고 논점을 던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연구원은 “공시 데이터만으로도 구조적 리스크를 읽고 대안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보험을 넘어 금융그룹 단위 자본정책, 환경·사회·지배구조(ESG)·지급여력비율(RBC) 제도 연계까지 확장한 분석을 예고하기도 했다.
36회 SRE에서 한기평은 산업·이슈리포트 부문 종합만족도 4.15점으로 3사 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SRE 자문위원단은 “제도 변화와 시장 데이터를 가장 빠르고 정교하게 연결한 보고서”라며 “보험 자본관리의 질적 전환을 선도한 대표 사례”라고 총평했다.
마지막으로 송 연구원은 “리서치는 단발성 자료가 아니라 시장과의 지속적인 대화”라며 “이번 시리즈가 자본성증권 발행시장뿐 아니라 보험사 자본구조 전반에 대한 논의를 촉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6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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