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회 SRE]
이 기사는 2025년11월19일 11시42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김상인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 2025년 크레딧시장은 모든 섹터에서 강세를 보였다. 올해 신용 스프레드는 4분기까지 완만한 축소 흐름이 지속되면서 절대적 레벨 부담이 커졌다. 지난 2년간 이어지던 국고채 역캐리가 해소되면서 상대적 크레딧 투자매력도 낮아진 상황이다. 기준금리 인하 종착지에 다가서는 2026년 크레딧시장은 큰 폭 강세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김상인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 |
그러나 2026년 진부한 레벨 부담이라는 우려보다는 유동성이 이끄는 투자 환경을 맞이할 것이다. 확장 재정을 추구하는 신정부는 이제 시작됐고, 내년 2차례(1·4분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 여기에 채권시장 유동성 유입을 이끌 생산적 금융 전환을 위한 정책 드라이브가 시작됐다. 최근 채권 금리가 상승한 상황에서 캐리 투자 전략을 기본으로 하되 유동성 수혜로 스프레드 축소가 두드러질 영역 선별이 필요하다. 그간 소외된 자들인 하위등급이 상대적 높은 성과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크레딧시장 유동성의 힌트는 신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에서 찾을 수 있다. 신정부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부동산 금융 의존을 탈피하고자 한다. 강력한 규제와 함께 부동산으로의 자금 유입을 막고,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생산적부문으로 자금을 유입시킨다. 상당 자금들은 채권시장 유입이 기대된다. 국민성장펀드 150조원 중 75조원은 산업은행 첨단전략산업기금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산은은 국고채 수준 초저리 대출 시행을 통해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을 개선시킬 것이다.
시중은행은 주담대 위험가중치가 상향됨에 따라 기업대출을 늘리고, 증권사는 발행어음과 IMA를 통해 모험자본 공급 및 위험자산 투자를 늘린다. 신용도가 열위한 기업들, 즉 하위등급 영역까지 신용 확장이 예상된다. 부동산 금융 자금흐름이 지속적인 크레딧시장 유동성 창출로 귀결되고, 그 중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것은 비우량부문이다.
내년 크레딧 투자 성과는 섹터별 차별화될 전망이다. 우량~초우량부문 신용 스프레드는 축소 여력이 크지 않다. Yield Ratio가 역사적 하단에 근접하면서 레벨 부담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초우량물은 LH를 비롯한 부동산 공공기관과 산업은행 첨단전략산업기금 채권 발행 확대 우려가 존재한다. 다행히 은행권의 견고한 초우량물 수요가 공급 부담을 통제할 것이지만 수급 노이즈는 불가피하다. AA-이상 여전·회사채 신용 스프레드는 상반기에 완만한 축소가 예상되지만 하반기 레벨 되돌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상위등급 여전채는 레포펀드 내 과중한 레버리지 설정으로 인해 환매 리스크 부담이 존재한다.
신용 스프레드 축소 여력이 남아있는 하위등급 여전·회사채는 상대적 강세가 기대된다. PF 부실이 발목을 잡았던 하위등급 캐피탈사 실적은 올해 개선이 시작됐다. 부동산PF 구조조정 마무리 국면에서 건전성 개선도 노려볼 시점이다. 고금리 수요가 높은 가운데 실적·건전성이 개선된다면 하위등급 여전채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하위등급 회사채는 증권사 발행어음과 IMA 시행으로 거대한 수급주체가 새로 등장할 예정이다. 아직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이 다수 존재해 옥석가리기가 필요하지만, 하위등급 회사채 수급이 펀더멘털을 앞서는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2026년에는 풍부한 유동성이 크레딧시장을 견인하는 동시에 섹터간 성과는 차별화될 것이다. 최근 시작된 산업 구조조정과 잔존한 PF 구조조정 부담, 관세 위협에도 크레딧시장은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다. 크레딧 전 영역에 대한 견고한 캐리 투자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위영역은 신용과 수급의 확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유동성 수혜가 집중되는 비우량채 투자를 통해 수익률 제고 전략이 필요해진 시점이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6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