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부정선거론자도 우리당 지지하면 품어야…그래야 내년 지방선거 이겨”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0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재판 촉구, 추미애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규탄 등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31 서울=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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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는 ‘윤어게인’, ‘부정 선거론자’ 등 세력들과도 연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는 체제전쟁, 모든 우파가 연대해야 한다”고 언급한 장동혁 대표의 발언에 힘을 실은 것이다.
나 의원은 1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장동혁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는 체제전쟁, 모든 우파가 연대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그것 또한 필요하다. 이 사람 싫다, 저 사람 싫다, 이쪽은 너무 오른쪽이다, 이쪽은 어떻다라고 하면 우리가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장 대표의 발언에 대해 “더 넓은 집을 짓겠다는 것으로 보면 되지 않을까”라며 “그리고 현재 국가의 해체 작업이 너무 가속화된 부분을 강조한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모든 우파면 어디까지를 생각해야 하느냐. 전광훈 목사도 다 포괄할 수 있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나 의원은 “우리를 지지하고 우리하고 뜻을 같이하겠다고 하면 ‘이 사람은 안 돼’ 할 수는 없는 거 아니냐. 그래야 선거를 이긴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혹시 부정 선거론자,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분들도 포함하겠다는 것이냐”고 묻자 나 의원은 “그분들이 우리 당 후보를 지지한다면 ‘당신들은 윤어게인’ ‘당신들은 부정선거론자라서 안 돼’라고 내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지지층을 구분하지 않고 끌어모아야 한다는 취지다.
이어 “우리가 표를 받을 때 ‘이 사람은 도둑놈 표라서 안 돼’, ‘저 사람은 사기꾼 표라서 안 돼’라고 하지 않는다”면서 “누구든지 표를 주겠다면 그들의 의견을 다 경청해야 한다”고 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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