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돈=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 항구도시 시돈의 한 병원에 이스라엘의 아인 엘힐웨 난민 캠프 공습으로 부상한 사람들을 실은 구급차가 들어서고 있다. 이날 공습으로 최소 13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으며 이스라엘은 “아인 엘힐웨에 있는 하마스 훈련소 지역을 공습했다”라고 밝혔다. 2025.1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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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18일(현지시간) 레바논의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를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훈련 시설을 겨냥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쪽 에인 엘-힐웨 난민 캠프 내 할리드 빈 알왈리드 모스크와 할리드 빈 알왈리드 센터 등을 공습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13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군 및 이스라엘 국가를 상대로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데 사용되던 하마스 훈련 시설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내 하마스 기반 시설을 겨냥해 작전 중이며 하마스가 어디에서 활동하든 계속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난민촌에 그런 시설이 없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하마스는 성명으로 "시오니스트 점령군(이스라엘군)이 목표 장소가 '하마스 소속 훈련 시설'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날조된 것이며 거짓말"이라며 "범죄적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공습한 장소는 난민촌 내 청소년들이 자주 찾는 야외 운동장이라며 이스라엘이 공습 목표로 삼은 대상들은 운동장에 있던 어린 소년들이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난민 캠프는 레바논에서 가장 규모가 큰 팔레스타인 난민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에도 이 캠프를 공습했다. 당시에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알아크사 순교자 여단'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가자 전쟁 발발 후 헤즈볼라(레바논 무장정파)가 하마스를 지원하고 있다며 견제성 공습을 했으며 미국, 프랑스의 중재로 지난해 11월 헤즈볼라와 휴전을 한 이후에도 산발적인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헤즈볼라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이라며 레바논 국경을 따라서 여전히 5군데의 이스라엘군 초소 등 군사시설과 병력을 유지 중이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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