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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19일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3'를 공개하며 검색 서비스 전면에 AI를 도입한다는 전략 전환을 선언했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는 지난 18일 제미나이3 출시를 발표하며 "전례 없는 수준의 깊이와 뉘앙스를 이해하는 최첨단 추론 능력을 갖춘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구글이 신형 AI 모델을 내놓은 것은 '제미나이2.5' 이후 8개월 만이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출시 즉시 검색 서비스에 적용한 점이다. 이용자는 구글 검색창에서 검색어를 입력한 뒤 AI 모드 탭으로 이동해 제미나이3 기반 응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구글은 핵심 매출원인 검색 광고가 잠식될 가능성을 우려해 검색 AI 도입에 신중했지만, 이번 조치는 검색 분야에서도 AI 경쟁에 정면으로 뛰어들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AI 모드는 미국 시장에 우선 적용되며 한국 도입은 이후 순차 진행될 전망이다.
성능 지표에서도 제미나이3는 경쟁 모델을 상회하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 최대 사용자 평가 플랫폼 LM아레나 리더보드에서 1501점을 기록하며 그록4.1과 제미나이2.5프로를 제치고 1위에 올랐고, 박사급 추론 능력 지표 HLE에서도 37.5%로 GPT5를 앞섰다. 난도 높은 문제로 구성된 매스아레나 에이펙스에서도 기존 최고 기록을 크게 넘어선 23.4%를 기록했다. 구글은 "제미나이3가 수학과 과학 등 복잡한 문제를 높은 신뢰도로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제미나이3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도구 구글 안티그래비티도 함께 공개했다. 이 도구는 소프트웨어상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대리 처리 기능을 지원한다. 아울러 구글은 최근 '아부성 발언' 논란이 이어진 경쟁사를 겨냥한 듯 제미나이3가 "아부성 발언을 줄인 모델"이라고 언급하며 경쟁 구도를 드러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회의 '이그나이트 2025' 일정에 맞춰 공개한 점도 견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순다 피차이 CEO는 "검색 서비스에 신형 모델을 첫날부터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검색과 AI 모두에서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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