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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내년 기초연구에 3.36조 투입...핵심연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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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호흡 기반 '장기 연구 체계'로, 과제 수 늘리고 유형 단순화
    지방 연구자 우선 선정·생애 첫 연구자 가점

    머니투데이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9월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간담회' 에서 '과학기술 인공지능(AI) 정책 청사진' 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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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정부 기초연구사업은 연구계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장기적인 지원 체계로 바뀐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026년도 기초연구사업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2026년도 기초연구사업 예산 규모는 과기정통부와 교육부 예산을 합쳐 총 3조3585억원이다. 이중 과기정통부의 예산은 지난해 2조3357억원에서 총 4005억원 늘어난 2조7362억원이다. 총 과제 수는 1만5800여개로 이중 계속 과제를 제외한 신규 과제는 7000여개다.

    주목할 점은 기존 '중견연구' 지원 사업의 명칭이 '핵심연구'로 바뀐 점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중견연구라는 명칭 때문에 비교적 높은 연령대·경력의 연구자만 지원하는 사업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같은 오해를 줄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과제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지난해까지 글로벌형, 유형1(우수 연구 실적을 갖춘 중견 연구자), 창의연구형으로 목적에 따라 세분화됐던 과제를 내년부터는 연구 단가 중심의 △유형C (연 3억원) △유형 B(연 2억원) △유형 A(연 1억원)으로 개편한다.

    연구자는 자신의 연구에 필요한 액수에 따라 3개 유형 중 1개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이를테면 상대적으로 연구에 큰 비용이 들지 않는 수학·물리학 분야 연구자는 유형A를, 시설비 등 추 자본 투입이 필요한 공학 분야 연구자는 유형C를 신청하는 식이다.

    총 선정 과제 수는 2300개이지만 이 또한 지원 결과에 따라 유연하게 바뀔 수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유형별 지원율과 평가 결과에 따라 각 과제 수를 조정할 수 있다"며 "총 과제 수도 확정된 게 아닌, 2300개 안팎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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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도 기초연구사업 사업 분야와 공고 일정 /사진=과기정통부



    아울러 2024년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따라 폐지됐던 '기본연구'를 복원한다. 기본연구는 △기본연구B △기본연구A로 분류되며 각각 연 7000만원, 연 5000만원을 지원한다. 이때 전체 선정 과제의 40% 이상을 지방 소재 연구자에게 할당하도록 비율이 설정됐다. 또 갓 연구 생활을 시작한 신진연구자(생애 첫 수행)나 경력 단절 후 다시 일터로 돌아온 연구자가 기본연구A를 지원할 때 평가 시 가점을 받는다.

    기초연구사업의 연구 기간도 늘어난다. 기본연구와 핵심연구 유형A의 연구 기간이 기존 최대 3년에서 최대 5년까지 늘었다. 신진연구자를 1년간 지원하던 신진연구의 기간은 최대 3년으로 확대한다. 또 성과가 우수한 연구의 경우 같은 주제에 대해 최대 2회까지 후속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13일부터 2026년 1차 신규 과제에 대한 공모를 시작했다. 이달 수도권(25일)을 시작으로 호남권(26일), 충청권(27일), 영남권(28일)에서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기초연구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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