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 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경원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른바 '아스팔트 보수'로 불리는 강경보수·극우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그 분들이 와서 우리 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걸 '당신들은 윤 어게인, 부정선거(론자)니까 안 돼' 이렇게 우리가 내칠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장동혁 당 대표가 지난 16일 우익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모든 우파들은 다함께 연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공화당·자유통일당 등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서다.

나 의원은 1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선거에서) 표 받을 때 '이 사람은 도둑놈 표라서 안 되고', '이 사람은 사기꾼 표라서 안 되고' 그렇게 하지 않지 않느냐"며 "우리가 동네에서 선거할 때도 누구든지 표 주신다는 분들한테는 다 의견을 경청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장 대표의 '모든 우파의 연대' 발언과 관련 "같이할 수 있는 곳은 다 같이 할 수 있다. 선거는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고' 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의원은 장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구도를 '체제 전쟁'으로 규정한 데 대해 "그것도 또 필요하다"며 "현재 국가의 해체 작업이 너무 가속화된 부분을 강조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정말 넓게 집을 지어야 한다. '이 사람 싫다', '저 사람 싫다', '이쪽은 너무 오른쪽이다', '이쪽은 어떻다' 하면 우리가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광훈부터 이준석까지 다 포괄할 수 있다는 뜻이냐'는 진행자 질문이 나오자 "우리를 지지하고 우리하고 뜻을 같이하겠다고 하면 '이 사람은 안 돼'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그래야지 선거를 이긴다"고 재강조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9일 남욱 변호사가 추징보전 해제를 요구한 서울 강남구‘청담동 건물'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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