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강동군 병원 준공식 참석해 연설…"현대적 지방병원 첫 실체"
평양 외곽 강동군병원 9달만에 준공...김정은 참석 |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관심 사업인 지방병원 건설의 '첫 사례'인 평양시 외곽 강동군 병원을 착공 9개월여 만에 준공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지방발전 20×10 정책' 추진 현장인 강동군 병원 준공식이 전날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준공식 연설에서 "현대적인 지방병원의 첫 실체를 마주하는 순간"이라며 "지방 인민들에게 아름답고 약동하는 삶을 안겨주고자 하는 우리의 투쟁은 이제 전면적이고도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착공 당해에 준공을 선포하는 것이 우리의 이상대로 가는 표준 속도"라며 "우리 건설사에서도 건축공정이 복잡한 이런 보건시설을 이만큼 짧은 기간에 일떠세운 예는 찾아볼 수가 없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전체 인민들에게 혜택을 줄수 있는 우리식 보건현대화에로 더욱 과감히 나아가자는 것이 우리 당의 결심"이라며 "(강동군 병원은) 보건의 현대화이자 조국의 백년대계이며 사회주의 우리 국가의 양양한 미래"라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태성 내각총리, 조용원 노동당 비서,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최선희 외무상, 노광철 국방상, 김여정 당 부부장, 김수길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 등 당정 핵심 간부들이 수행했다.
평양 외곽 강동군병원 9달만에 준공...김정은 참석 |
김정은 정권은 매년 20개 군에 현대적인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전국 인민의 초보적인 물질문화 생활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지방발전 20×10 정책'을 지난해부터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착공식 당시 김 위원장은 "도농격차가 가장 우심(극심)하게 나타나는 공간이 바로 보건과 위생, 과학교육분야"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6월과 10월 등 공사 기간에도 두 차례 강동군 병원을 방문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시범사례 격인 강동군병원이 준공한 만큼 이후에도 북한은 지방 병원 건설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을 돌아보면서는 "올해에 진행된 시범적인 부류별 병원 건설에서 이룩된 경험들을 총화한 데 기초하여 명년도부터 지방 보건 건설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대북제재 하에서 현대적 병원 시설에 필요한 고가의 장비 등을 마련하는 데 북한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평양 외곽 강동군병원 9달만에 준공...김정은 참석 |
kimhyoj@yna.co.kr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