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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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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혼여성 고용률 64.3% '역대 최고'…경단녀 비중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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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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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 18세 미만 자녀를 둔 기혼여성의 고용률이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력단절여성 규모·비중은 모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기혼여성의 노동시장 복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20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15~54세 기혼여성 중 취업자는 498만4000명이며 이 가운데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자는 266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64.3%로 전년 대비 1.9%p(포인트) 상승했다. 기혼여성 고용률은 2020년 일시 감소 후 2021년부터 5년 연속 상승했다.

    경력단절여성은 110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11만명 감소했다. 기혼여성 대비 비중은 14.9%로, 2014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경력단절여성 규모와 비중 역시 2018년 일시 증가를 제외하고 2019년부터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자녀 동거 기혼여성 고용률이 2016년 작성 이후 최고, 경력단절여성 비중이 2014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기혼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는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했다. 자녀가 있는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45~49세 67.9% △50~54세 66.5% 순으로 높았다. △30~34세는 57.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자녀가 많을수록 자녀가 어릴수록 고용률이 떨어지는 경향도 재확인됐다. 자녀가 3명 이상일 경우 고용률은 60.6%였으며 막내가 6세 이하인 가구의 고용률은 57.7%로 집계됐다.

    다만 막내가 6세 이하일 경우 고용률은 전년 대비 2.1%p 상승하며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을 보였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육아·돌봄 정책 확대와 여성 경제활동 증가가 고용률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6세 이하 구간의 고용률이 크게 오르며 연령대별 격차가 줄어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47만5000명) △교육서비스업(41만7000명), 도·소매업(33만4000명)에서 기혼여성 취업이 집중됐다. 직업군은 관리자·전문가(93만6000명), 사무종사자(77만명) 비중이 높았다.

    임금근로자 비중은 83.0%로, 이 중 상용근로자는 178만6000명으로 전체의 80.6%를 차지했다.

    경력단절 사유로는 육아가 44.3%로 가장 많았고, 결혼(24.2%), 임신·출산(22.1%)이 뒤를 이었다. 경력단절 기간은 '10년 이상'이 42.1%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기혼여성의 경력단절 비율은 21.3%로 전년 대비 1.4%p 하락했다. 자녀가 많을수록 경력단절 비율은 높아졌으며 막내가 6세 이하일 경우 경력단절 비율은 31.6%로, 7~12세(18.7%)와 13~17세(11.8%)보다 크게 높았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경력단절여성 감소는 출산·육아 지원 정책 확대와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증가, 노동시장 회복의 영향을 동시에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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