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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국방과 무기

    국내기술로 1800t급 잠수함 탐지·통신 능력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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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軍, 장보고-II 잠수함 성능개량 착수
    전투체계·음파탐지기 등 최신장비로


    매일경제

    손원일급 잠수함. [매경DB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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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당국이 해군 주력 잠수함인 장보고-II(1800t급) 디젤 잠수함의 작전능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 기술에 바탕을 둔 성능개량 사업에 나섰다.

    20일 방위사업청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장보고-II 잠수함 성능개량사업의 체계개발 착수회의를 열어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방사청은 2033년까지 약 4689억원을 투입해 장보고-II 잠수함 3척의 전투체계와 예인선배열소나를 최신장비로 교체한다. 또 기뢰회피 소나, 선측배열 소나, 부유식 안테나 등을 추가해 성능개량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예인선배열 소나(SONAR·수중음파탐지기)가 잠수함 자체 소음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함정 후미에 배치된 탐지장비다. 기뢰회피 소나는 잠수함이 기뢰(선박을 파괴하기 위해 수중에 설치하는 폭탄)를 탐지하고 회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소나 장비다. 부유식 안테나는 은밀성을 생명으로 하는 잠수함이 수면에 떠오르지 않고도 외부와 통신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현재 한국 해군은 2007년에 취역한 장보고-II 1번함인 손원일함을 비롯해 총 9척의 1800t급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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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방위사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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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잠수함은 길이 65m, 폭 6.3m이며 최대속력은 20노트(시속 약 37㎞)에 이른다. ‘공기불요장치’(AIP)를 탑재해 약 2주간 잠항할 수 있다.

    방사청은 “이번 성능개량 사업을 통해 장보고-II 잠수함의 탐지, 식별, 공격 등 작전수행 능력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전투체계가 적용되어 최적의 전투지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안정적인 후속 군수지원을 통해 군의 원활한 작전수행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해군과 국방기술품질원, 개발업체 등이 참석해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분야별 체계개발 추진계획과 협조 방안을 논의했다.

    현장에서 회의를 주관한 이상우 방사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방산 기술의 경쟁력을 높이고, 장보고-II가 첨단화된 전투수행능력을 갖춘 강력한 잠수함으로 거듭나 자주국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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