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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2026년, 스스로 일하는 '에이전틱 AI'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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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

    [사진=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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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026년은 인공지능(AI)이 인간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목표를 이해해 업무를 완수하는 '에이전틱 AI'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올해가 생성형 AI 확산기였다면 내년은 AI가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하며 산업 구조를 재편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FKII)와 한국경영정보학회는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26 디지털 비즈니스 10대 트렌드'를 20일 공동 발표했다.

    양 기관은 에이전틱 AI, 데이터 주권 강화, 산업특화 거대언어모델(LLM) 확산 등이 맞물려 AI 중심의 산업 구조 대전환이 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장 주목할 트렌드는 '에이전틱 AI 혁명'이 꼽혔다. 기존 AI가 '명령-응답'의 수동적 형태였다면,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활용해 자율적으로 실행까지 하는 '태스킹 AI' 시대를 연다.

    사용자가 복잡한 작업을 일일이 쪼개 지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서, AI가 전체 업무 과정을 자율적으로 완수하는 새로운 업무 구조가 등장할 전망이다.

    데이터와 인프라 전략에서도 대격변이 예고됐다. AI와 사물인터넷(IoT) 확산에 따라 데이터가 국가와 기업의 핵심 자산이 되면서, 데이터 생성과 이전을 통제하는 '데이터 주권' 시대가 도래했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기업들은 데이터 처리 과정의 투명성과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필수 생존 과제로 삼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범용 LLM의 한계로 지적되던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과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특화 LLM'으로 전환이 가속할 전망이다. 도메인 데이터로 정교하게 튜닝된 특화 모델은 기업 내부망이나 전용 클라우드에서 운영되며 높은 신뢰도를 제공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AI 생태계 도약도 기대된다. 정부의 대규모 예산 투입과 네이버, SKT, KT, 카카오 등 국내 기업들의 초거대 모델 개발 성과가 어우러져 100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K-AI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역시 단순 개선을 넘어 액체 냉각과 고밀도 GPU 랙을 갖춘 'AI 전용 인프라'로 전략적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

    보고서는 이외에도 △중소기업 제조 AI 대전환(M.AX) △오감으로 소통하는 멀티모달 AI △투명성과 책임의 제도화 △신입 채용은 줄고 전문가는 부족한 '스킬 패러독스' △방어에서 회복으로 전환되는 '사이버 복원력' 등을 주요 흐름으로 꼽았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 관계자는 “2026년은 AI가 산업, 노동, 데이터, 보안 등 사회 전 영역을 재설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AI 생산성 패러독스를 넘어 실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의 선제 대응과 인프라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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