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의원연맹 창립 외교포럼 기조연설
韓, 서해서 핵잠으로 中견제 참여 희망
韓, 서해서 핵잠으로 中견제 참여 희망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가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의원연맹 창립기념 제1회 한미외교포럼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국회방송 유튜브 중계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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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는 20일 “한미 양국에서 한미관계에 대해 포괄적, 초당적 지지가 있다”면서 양국관계 강화·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이날 김 대사대리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의원연맹 창립기념 제1회 한미외교포럼 기조연설자로 나서 “한미관계는 핵심이 매우 특별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국 국민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정치적 입장을 떠나 한미동맹에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고 있어 양국관계의 기반이 매우 단단하다는 이야기다.
그는 과거 미 상원의회 보좌관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언급하면서 “나는 (한미관계에 대한) 그 같은 성원을 미국 의회에서도 매일 볼 수가 있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우리(한미)가 함께하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계인 김 대사대리는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미 상원의회 군사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일했고, 빌 해거티(공화·테네시) 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그는 “우리가 함께 하는 일은 단순히 한순간에 의해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연속성을 갖고 이어지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양국의 초당적 지지가 한미관계 발전의 안정적 바탕이 되고 있다며 재차 강조했다.
김 대사대리는 한미 정상이 지난주 동시 발표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 대해 “양국의 미래가 서로에게 달려 있다는 한미의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연설에서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한미동맹의 도전과제 중 하나로 ‘서해’ 지역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그렇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국방비를 증액하고 핵추진 잠수함과 같은 새 역량을 도입하며 도전과제에 대응하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서해에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내해화 전략을 펼치는 현실을 거론하며 한국이 중국 견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이는 최근 방한한 대릴 커들 미 해군참모총장이 한국이 보유할 핵잠에 대해 “그 잠수함을 중국 억제에 활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예상”이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편 조정식 한미의원연맹 공동회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포럼 환영사에서 “한미의원연맹은 한국 국회의원 300명 중에서 168명이 참여하고 있는 초당적 의원모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한국 국회가 한미관계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아주 상징적인 숫자”라며 미 의회도 조속히 카운터파트인 ‘미한의원연맹’을 결성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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