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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취업과 일자리

    "교육·일자리로 평화 잇다"…코이카, 이라크 분쟁 피해지역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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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이툰 도서관 개보수, 니나와주 취약 청년 취업역량 강화 사업

    연합뉴스

    코이카, 이라크 자이툰 도서관 재단장 완료
    이라크 아르빌주 아르빌시 사미 압둘라흐만 공원 안에 위치한 자이툰 도서관 전경. [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한국과 이라크 우정의 상징인 '자이툰 도서관'을 재단장하는 등 분쟁 피해를 앓고 있는 이라크에서 교육과 고용을 잇는 협력의 길을 넓히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코이카는 지난 17일 이라크 아르빌주 아르빌시에서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이툰 도서관 개보수 완료식을 열었다.

    아르빌시 도심의 사미 압둘라흐만 공원에 자리한 도서관은 2008년 9월 한국의 자이툰 부대가 건립한 복합문화공간인데 최근 냉난방 시설 고장, 외벽 손상, 누수로 인한 건물 훼손 등으로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에 코이카는 도서관을 개보수하고 책상 등 교육 기자재와 에어컨 등을 보급했다.

    완료식에서 이준일 주이라크 대사는 "새롭게 단장한 공간이 미래 세대에게 영감을 주는 배움의 터전이 되길 기대한다"며 "양국이 신뢰와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번영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나즈 팔라카딘 자이툰 도서관장은 "도서관 건립을 계기로 모든 주민이 한국에 대해 알게 됐고, 더 나은 배움의 공간으로 거듭나게 지원해 준 것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19일에는 북부 니나와주 모술시에 자리한 농업전문고등학교에서 취약계층 청년의 직업훈련과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 완료식도 열렸다.

    연합뉴스

    코이카, 이라크에서 청년 취업 역량 강화
    코이카가 지원한 이라크 니나와주 모술시에 위치한 니나와 직업훈련원에서 학생들이 가구 제작 기술을 배우고 있다. [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모술시는 2014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IS)에 의해 2년간 점령당하며 도시 절반이 파괴됐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육기관도 무너져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 돼 미래가 암울한 상황이었다.

    코이카는 2022년부터 유네스코와 협력해 니나와 직업훈련원, 농업전문고, 인티사여자상업고 등 3개 교육기관에서 취업 연계 강화 사업을 펼쳐왔다.

    이를 통해 360여명의 교사와 학교 관리자가 직업 훈련 교육 역량 강화 연수를 받았고, 청년과 학생 2천여명이 가구 제작, 태양광 설치, 농경 기술, 상업 실무 및 에어컨 수리 등 현지 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점적으로 배웠다.

    수료식에서 졸업생인 이스마일 씨는 "다양한 에어컨 수리 기술을 배웠고 다른 교육생들과 서비스센터를 열 계획"이라고 기뻐했다.

    코이카 관계자는 "이라크에서 펼친 두 가지 사업은 분쟁지역 인프라 복구를 넘어 교육과 고용을 통해 평화 구축의 선순환 모델을 구현한 것"이라며 "현지 정부 및 주민에게 한국에 대한 우호적 이미지를 강화해 외교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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