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블' 찍고 급락…공모주 투자 변동성 주의보
새내기주 줄줄이 롤러코스터…초반 급등 뒤 낙폭 확대
더핑크퐁컴퍼니, 공모가 하회…세나테크놀로지도 근접
"시장 과열 현상…상장 당일 추격 매수 특히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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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날까지 신규 상장(재상장 및 스팩상장 제외)한 7개 종목의 상장 당일 종가 수익률은 평균 150.22%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10월 평균 상장일 평균 수익률인 54.99% 대비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증시 활황과 함께 공모주 투자 열기도 확산하면서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뛰는 따블 종목이 잇달아 등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상장 초반 강한 랠리 이후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도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이달 상장한 종목들은 장중 고점 대비 종가에서 평균 70%포인트 가까이 되돌림을 보였고, 일부는 상장 이튿날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씨엠티엑스(388210)는 공모가(6만500원) 대비 154.55% 오른 15만4000원까지 치솟은 후 장중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11만2800원(+86.45%)까지 하락했다. 이후 재차 반등해 13만1600원(117.52%)에 거래를 마치며 일일 등락폭이 68%포인트(p)에 달했다.
‘핑크퐁’, ‘아기상어’ 등 글로벌 IP를 보유한 더핑크퐁컴퍼니(403850)는 시장 기대와 함께 지난 18일 상장 첫날 공모가(3만8000원) 대비 60%대 오른 6만1500원까지 올랐으나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9%대 상승으로 마감했다. 다음날인 19일에는 오전 한때 강세를 보이다가 하락 전환해 전거래일 대비 10.95% 약세로 장을 마치면서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20일 종가는 3만6150원으로, 공모가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상장일 고가에 매수한 투자자의 경우 40% 넘게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앞서 ‘따블’로 상장한 그린광학(0015G0) 역시 장중 한때 공모가(1만6000원) 대비 237.5%까지 상승한 5만5000원까지 올랐으나 결국 상승폭을 반납하며 2만5450원(42.81%)에 장을 마쳤다.
지난 14일 상장한 세나테크놀로지(061090)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세나테크놀로지는 공모가 5만6800원에서 출발해 상장일 오전 공모가 대비 210%대까지 강하게 치솟았지만, 오후 들어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하며 41.2% 오른 8만200원에 마감했다. 다음 거래일에는 하한가에 가까운 5만8100원(-27.56%)까지 밀리며 급락했다. 현재가는 5만7500원으로 공모가 가까이 내린 상황이다.
‘따따블’을 기록한 종목도 예외는 아니다. 큐리오시스(494120)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배 수준까지 치솟은 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다음날 30% 하락한 것을 포함해 3거래일 연속 두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하며 4만원대로 내려서기도 했다. 이노테크(469610) 역시 상장일 따따블에 이어 다음 거래일에도 상한가(29.93%)를 기록하며 7만6400원까지 올랐으나 20일 종가는 3만7800원으로 반토막 수준이다.
최근 증시 분위기와 공모주 투자 열기가 겹치며 상장 초기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되는 점이 변동성을 키우는 원인으로 꼽힌다. 공모주 투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개인 투자자의 단기 매매 성향도 변동성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오전에는 개인 매수가 몰리며 주가가 급등하지만,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물량이 집중되면서 급락으로 전환되는 패턴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상장 첫날 과열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종선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규 상장일 공모가 4배의 주가를 기록하는 기업들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명백한 과열 현상”이라며 “우리는 2024년 이러한 과열이 결국 시장과 투자자 모두 ‘-(마이너스)’로 끝을 본다는 교훈을 얻은 바 있다”고 짚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 초기 매매가 집중되는 공모 시장 특성상 상장 첫날 급등 시 추격 매수는 손실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변동성이 커진 최근 시장에서는 신규 상장주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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