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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친러 헝가리 "'부패 추문' 우크라에 EU 자금지원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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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의 우크라 종전안 지지"…EU와 엇박자

    연합뉴스

    씨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에너지 기업 부패 추문에 휘말린 우크라이나에 유럽연합(EU)의 자금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씨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이 주장했다.

    씨야르토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교장관 회의 전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에는 전쟁 마피아와 부패한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EU 집행위원장은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즉각 재정 감사를 요구하기는커녕 1천억 유로(약 170조원)를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보내길 원한다"며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씨야르토 장관은 이어 "시간은 우크라이나 편이 아니다. 그렇다고 말하는 건 환상"이라면서 헝가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입장은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를 비롯해 이날 회의에 참석한 유럽 외무장관들이 미국과 러시아가 비밀리에 추진 중으로 알려진 종전안에 EU와 우크라이나가 배제된 채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조건이 담긴 데 대해 반발한 것과 대조된다.

    친(親)러시아 성향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이끄는 헝가리는 유럽 통합에 회의적인 자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EU와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 왔고, 우크라이나전 발발 이후에는 EU의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 제재에 사사건건 어깃장을 놓고 있다.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씨야르토 장관은 아울러 우크라이나는 "유럽 정치 역사상 최악의 부패 추문 중 하나를 겪고 있다"며 "유럽 납세자들의 돈이 부패 네트워크에 얼마나 흘러 들어갔는지, 부패한 권력이 EU 보조금을 얼마나 탕진했는지 공개하라"고 우크라이나를 몰아붙였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측근과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연루된 에너지 국영기업 부패 사건으로 민심이 들끓고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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