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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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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거품 우려 다시 불붙자 반도체주 급락…나스닥 2%↓[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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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이코노미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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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기술주 투매 속에 동반 약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 효과로 급등했지만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재부상하면서 상승 폭을 모두 반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의 자산 가격 급락 가능성 경고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86.51포인트(0.84%) 내린 4만5752.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03.40포인트(1.56%) 하락한 6538.76, 나스닥 종합지수는 486.18포인트(2.16%) 급락한 2만2078.05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77%나 떨어졌다.

    뉴욕증시는 장 초반 엔비디아의 ‘빅 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판 삼아 급등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2.58%, S&P 500지수는 1.93%, 다우지수는 1.56%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미국 9월 고용보고서가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우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9월 실업률은 4.4%로 소폭 상승했고 이에 따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을 약 40%로 반영했다.

    그러나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분위기는 급변했다. AI 거품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됐다. 연준의 금리 결정에 참여하는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자산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기준 대비 높다며 “자산 가격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엔비디아의 고평가 논란도 불을 지폈다. 도이치방크는 엔비디아가 향후 2년간 매출이 85% 증가한다고 가정해도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23배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의 매출채권이 10개월 새 45% 급증한 점도 투자 불안을 키웠다.

    투매가 확산되면서 S&P 500은 고점 대비 하루 만에 2조달러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다우와 나스닥의 장중 고점 대비 저점 간 등락 폭은 1000포인트를 넘었다. 나스닥은 장중 고점 대비 낙폭이 5%에 달해 지난 4월 9일 이후 가장 큰 변동성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개장 초 5% 상승했으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결국 3.15% 떨어졌다. 장중 고점 대비로는 8% 급락했다. 반도체 종목 전체가 약세를 보이며 마이크론(-10.87%), AMD(-7.84%), 팔란티어(-5.85%), 인텔(-4.24%), 퀄컴(-3.93%)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변동성 지수(VIX)는 11.67% 급등한 26.4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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