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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검찰과 법무부

    박철우 중앙지검장 “檢구성원 항소포기 반발 이해…조직안정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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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박철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을 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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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으로 결정 과정에 관여한 박철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검찰 구성원이 반발하는 점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조직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과 검찰 구성원의 사기 진작이 모두 시급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지검장은 최근 대장동 항소 포기 국면에서 수사·공판팀에 재검토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앙지검장에 발령되자 ‘보은성 인사’라는 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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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철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을 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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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박 지검장은 이날 “저에 대해서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퍼져 있다”며 “중앙지검장 직책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검찰 구성원이 반발하는 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다”며 “조직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항소 포기’ 관련 세부적 입장에 대해선 “여기서 말할 사안이 아니다”고만 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선 대장동 항소 포기에 반발하는 검사들에 대한 징계를 주장하고 있다. 박 지검장은 이에 대해 “검찰 구성원이 반발하는 정서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도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항소 포기 결정이 맞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엔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또 검찰청 폐지에 동의하냐고 묻자 “여기까지”라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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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철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을 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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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부 대변인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한직으로 좌천됐다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최근 대장동 수사팀은 “항소 방침을 대검에 보고하자 대검 반부패부장이었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해 보라고 한다’면서 항소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지검장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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