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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안치영의 安건강]만성 호흡곤란·기침…'담배 천식병'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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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PD 환자 인지율 단 2.8% 그쳐

    80% 원인 '흡연'…예방 1수칙 '금연'

    만성기침·호흡곤란시 검사 받아야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담배 등의 물질들에 의한 기도의 비정상적 염증 반응으로 만들어지는 병이다. 여름철보다 겨울철 환자가 많이 발생해 병원을 찾아오는데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전 세계 10대 사망 원인을 발표하면서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사망 원인 3위에 올렸다. 2050년에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데일리

    만성폐쇄성폐질환 연도별 환자수 추이 (단위: 명)(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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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략 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6-10%의 유병률을 가지는 병인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국내 45세 이상 성인 5명 중 1명,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꼴로 앓고 있다. 국내에서의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은 다른 나라보다 높게 나타나는 편이다.

    그럼에도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환자 대부분이 자신이 환자인 줄도 모르고 있다. 호흡곤란, 가래, 기침, 흉부 불편감, 답답함 등의 증상이 대부분인데 감기 등으로 착각해 증상을 무시하곤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본인이 환자임을 인지한 사람의 비율은 2.8%에 불과해 대부분 증상이 악화한 후 병원을 방문했다.

    특히 만성적 호흡곤란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다. 동년배들과 활동을 함께할 때 호흡기 모자라는 것을 느끼거나, 수년 전엔 숨찬 느낌 없이 올라가던 계단이 숨이 차다고 느껴진다면 호흡곤란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 폐기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성 기침도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흔한 증상이다. 이를 환자가 흡연 또는 유해 환경의 노출 때문이라고 무시하는 경우가 흔하다. 기침은 처음에는 간헐적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매일 있게 되며 때로는 온종일 지속하기도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면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예방조치는 ‘금연’이다. 담배와 담배 연기 성분은 발암 물질을 포함한 유해물질이며,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80%는 흡연 때문에 생긴다. 이와 관련, 여유미 한양대구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나는 진료실에서 의학용어를 어려워하는 환자에게 ‘담배 천식 병’이라고 별명을 붙여 병명을 말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에서 제시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예방과 관리 7대 생활수칙’에서도 금연이 1순위다. 이 외에도 △독감과 폐렴구균 예방 접종 △실내외 공기 오염 피하기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체중 유지 △COPD 위험군은 폐기능검사 받기 △처방받은 약물을 올바르게 사용하기를 준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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