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나흘 만에 경찰 재출석
서부지법 난동 사태 부추긴 혐의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경찰청에 출석하면서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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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지난 1월 서울서부지방법원 난동 사태의 배후 의혹을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 교회 목사가 경찰에 2차 출석했다. 지난 18일 1차 출석 후 나흘 만이다. 1차 출석 당시 전 목사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연관성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21일 오후 2시 특수건조물침입·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전 목사를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 목사는 오후 1시께 종로구 옥인동 서울경찰청 별관 건물로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을 피해 차에 탑승한 채 별관 경내로 들어섰다.
전 목사는 지난 18일 경찰에 처음으로 출석했으나 지병을 이유로 약 2시간 40분 만에 귀가했다. 지난 출석 당시 전 목사는 취재진과 만나 혐의 일체를 부인했다.
당시 전 목사는 “서부지법 사태는 우리와 관계가 없다”며 “서부지법 난동은 우리가 집회를 마친 다음 날 새벽 3시에 일어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전 목사는 “나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초청 일정이 있어 짧게 연설하고 바로 귀가했다”며 “집회가 끝나는 장면이 경찰에 영상으로 다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스라이팅’을 통해 난동 사태를 교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목사가 설교할 때 성경에 감동하고 은혜를 받는 게 어떻게 가스라이팅이냐”며 “(난동을 주도한 사람들은) 원래 광화문 단체가 아니고 다른 데 가서 소리 지르는 애들”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신앙심을 내세워 심리적 지배를 하고 측근과 보수 유튜버들에게 자금을 지원해 지난 1월 19일 시위대의 서부지법 난입을 부추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8월 전 목사 등 관련자 7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등 전방위 수사를 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전 목사의 딸 전한나씨와 이영한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사무실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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