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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연금과 보험

    달리다 다치면 치료비 폭탄?…러너라면 챙겨야 할 '이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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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규민의 '보이슈톡']치아파절은 상품마다 보장 여부 달라

    [편집자주]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보험. 위험을 대비하는 금융상품으로 실생활과 밀접하지만 잘 모르는 것도 사실이다. 보험에 관한 소소하지만 중요한 이야기, 보험산업 뒷이야기를 다루고자 한다. '보이슈톡'은 '보험 이슈 톡(talk)'을 줄임말이다. 보이스톡(Voice talk)처럼 말하듯이 쉽게 전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머니투데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음. [하남=뉴시스] 김근수 기자 = 21일 경기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 2025 한돈런에서 10KM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이 출발하고 있다. 2025.09.21. ks@newsis.com /사진=김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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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닝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달리기는 가장 쉽고 편한 운동이 됐다. 하지만 그만큼 부상 위험도 늘고 있다. 실제 스포츠안전재단 조사에 따르면 생활체육인의 부상 원인의 절반 가까이가 무리한 동작(48%), 이어 사람과의 충돌(24.5%), 미끄러짐(13.3%) 순이었다. 부상 부위는 발목·무릎이 가장 많았다.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누구나 다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러너에게 보험은 사실상 '기본 장비'다. 미니보험부터 종합 상해보험, 일상배상책임보험까지 선택지는 다양하다. 롯데손보 'CREW 액티비티'는 1000원으로 24시간 골절·인대파열을 보장하며 동반 10명까지 가입할 수 있다. 동양생명 'WON미니상해보험'은 미끄러짐·헛디딤 골절과 깁스치료를 3000원대에 제공하고, 삼성생명 '마음모아 미니상해보험'은 4000~4800원 수준으로 골절·깁스 보장을 담았다. 대부분 당일 가입이 가능해 러닝 직전에 대비할 수 있다.

    보다 넓은 보장을 원한다면 종합보험이 적합하다. 메리츠화재 '상해안심보험'은 발목·무릎 염좌, 스트레스성 골절, 연부조직 손상, 찢어짐까지 보장하고 재활치료비도 지원한다. 한화손보 '가정생활종합보험'은 상해와 일상생활배상책임을 함께 다뤄 치아파절·충돌 사고까지 대비하고, 삼성화재 '틈만 나면 여가생활보험'은 생활·레저 활동 부상을 포괄적으로 보장한다. 꾸준히 달리는 러너라면 KB라이프·동양생명의 장기 상해·입원 중심 건강보험도 선택지다.

    KB손보 'KB 다치면 보장받는 플러스 상해보험'은 상해·재활치료를 단계별로 보장하고, 납입면제 시 이미 납입한 보험료까지 환급하는 '페이백 확장형'을 도입해 부담을 줄였다.

    보험 선택만큼 중요한 것이 주의사항이다. 넘어짐·충돌 같은 외부 사고는 대부분 보장되지만 기존 무릎·발목 질환 악화나 과사용 통증은 재해가 아닌 '질병'으로 판단돼 보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러닝 중 타인과 부딪힌 사고는 일상생활배상책임 여부와 과실 비율에 따라 보상 폭이 달라지며, 치아파절은 상품마다 보장 여부가 완전히 다르다. 미니보험 상당수는 1년 만기 일시납이어서 중도 해지·환급이 어렵고, 전동킥보드·자전거 사고는 보험사별로 재해 인정 기준도 다르다. 걸음 수·운동량 기반 할인형 보험은 기준치를 충족해야 혜택이 유지된다.

    부상 예방 역시 필수다. 조사에 따르면 생활체육인의 보호장구 착용률은 24%에 불과하다. 준비운동, 코스 확인, 수분 보충, 야간 발광 장비, 발목·무릎 보호대 등 기본 수칙만 지켜도 부상 위험은 크게 낮아진다. 달리기는 쉽지만 부상은 어렵고 치료비는 무겁다. 오래 달리고 싶다면 안전 수칙과 보험 대비가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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