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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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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사고 18% 뚝…서울시, 대각선 횡단보도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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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교차로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건너가려면, 신호를 두 번 기다려야 하죠.

    서울시가 불편 해소를 위해 모든 방향으로 건널 수 있는 대각선 횡단보도를 늘리고 있는데요.

    대각선 횡단보도가 교통사고를 줄이는 효과도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의 한 주택가 앞 도로.

    대각 방향으로 건너려는 주민들이 횡단보도 두 곳을 거쳐 지나갑니다.

    걸음이 느린 어르신의 경우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불편 해결을 위해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재완 / 서울시 은평구> "대각선으로 놓이면 한 번에 갈 수 있어서, 제가 걸음이 느려도 갈 수가 있어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를 마친 서울 영등포구의 또 다른 도로.

    초록 불이 켜지자 차량 전체가 멈추고, 시민들이 대각선 모양으로 설치된 횡단보도 위를 자유롭게 건넙니다.

    <이한울 / 경기도 안양시> "이쪽으로 먼저 갈까 생각을 항상 하고 있어야 되는데 그게 아니고 이제 대각선을 한 번에 갈 수 있으니까 이제 그런 편리함. 편리함이 더 생긴 것 같습니다."

    서울시는 보행자 편의와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2012년부터 2023년까지 대각선 횡단보도를 217곳까지 늘려왔습니다.

    대각선 횡단보도의 경우 모든 방향에서 초록불이 켜지기 때문에 우회전 진입 차량도 일단은 정지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실제 설치 전 후 효과를 살펴봤더니, 교통사고 건수는 18.4% 줄었고, 차량 대 사람 사고 건수는 27.3%, 횡단 중 사고 건수도 25.8%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만 차량 통과 속도는 대각선 길이 30m 이하 도로에서는 시속 1.7km, 대각선 40m 초과 도로는 시속 2.5km씩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상신 / 서울시 교통운영과장>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서는 필요하다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신호 최적화라든지 교차로 개선을 통해서 그러한 차량의 소통 저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서울시는 이번 교통사고 감소 효과 분석 등을 근거로 보행자 통행량이 많은 곳과 차량 소통 영향이 적은 곳을 선별해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이대형]

    [영상편집 강성민]

    [그래픽 조세희 김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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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욱(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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