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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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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신의한수' 신혜식 재소환…"배의철이 난동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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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부지법 사태 배후 의혹 관련

    "선동 단체 단톡 확보" 주장도

    [이데일리 염정인 기자] 경찰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의심받는 보수 성향 유튜브 ‘신의한수’ 운영자 신혜식씨를 불러 2차 조사를 벌였다.

    이데일리

    보수 성향 유튜버 ‘신의한수’ 신혜식씨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 수사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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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24일 특수건조물침입 교사·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혐의를 받는 신씨를 재소환했다. 앞서 경찰은 13일 신씨에 대한 1차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경찰이 부실 수사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신씨는 경찰이 줄곧 사건 이전인 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 불법집회에 대해서는 단 한 차례도 질문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실 수사의 근거로 들었다.

    아울러 신씨는 이번 사태의 배후로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배의철 변호사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소위 말하는 국민변호인단의 배의철이 사건 전날 밤 시민들을 선동했다”며 “(배 변호사가) ‘여러분의 행동은 불법이지만 합법으로 간다’며 사람들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배의철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국민변호인단에 참여 중인 인물로, 지난 4월 ‘윤 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을 예고했다가 윤 전 대통령의 만류에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신씨는 자신이 들고 온 USB에 ‘15일부터 이어졌던 불법 야간 집회’와 관련한 영상과 단톡방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15일부터 왜 불법 집회가 이뤄졌고 누가 그 자리에 사람들이 가게 했고 그 자리에 피켓을 만들어 배포했으며 선동적인 발언을 했는지가 자료에 다 남아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를 규명하기 위해 신씨를 비롯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 9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전 목사가 신앙심을 내세운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와 금전적 지원 등을 통해 측근과 유력 보수 유튜버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며 폭력 사태를 교사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8월 5일 경찰은 전 목사와 신씨 등 관련자 7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했고, 9월 23일에는 전 목사의 딸 전한나씨와 이영한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사무실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 했다.

    한편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신씨를 내란 특검팀 사무실로 불러 성삼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집회 선동 의혹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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