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사태 배후 의혹 관련
"선동 단체 단톡 확보" 주장도
보수 성향 유튜버 ‘신의한수’ 신혜식씨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 수사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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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24일 특수건조물침입 교사·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혐의를 받는 신씨를 재소환했다. 앞서 경찰은 13일 신씨에 대한 1차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경찰이 부실 수사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신씨는 경찰이 줄곧 사건 이전인 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 불법집회에 대해서는 단 한 차례도 질문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실 수사의 근거로 들었다.
아울러 신씨는 이번 사태의 배후로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배의철 변호사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소위 말하는 국민변호인단의 배의철이 사건 전날 밤 시민들을 선동했다”며 “(배 변호사가) ‘여러분의 행동은 불법이지만 합법으로 간다’며 사람들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배의철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국민변호인단에 참여 중인 인물로, 지난 4월 ‘윤 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을 예고했다가 윤 전 대통령의 만류에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신씨는 자신이 들고 온 USB에 ‘15일부터 이어졌던 불법 야간 집회’와 관련한 영상과 단톡방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15일부터 왜 불법 집회가 이뤄졌고 누가 그 자리에 사람들이 가게 했고 그 자리에 피켓을 만들어 배포했으며 선동적인 발언을 했는지가 자료에 다 남아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를 규명하기 위해 신씨를 비롯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 9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전 목사가 신앙심을 내세운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와 금전적 지원 등을 통해 측근과 유력 보수 유튜버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며 폭력 사태를 교사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8월 5일 경찰은 전 목사와 신씨 등 관련자 7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했고, 9월 23일에는 전 목사의 딸 전한나씨와 이영한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사무실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 했다.
한편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신씨를 내란 특검팀 사무실로 불러 성삼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집회 선동 의혹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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