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개최…과학기술부총리 중심 범부처 AI 정책 조정 시동
같은 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가 열려 범부처 AI·AX 전략이 종합적으로 논의됐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대회의실에서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를 주재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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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는 지난 10월 정부조직 개편으로 과학기술부총리직이 신설된 이후 처음 열린 자리로, 과기정통부·기재부·교육부·국방부·산업부·중기부 등 총 20개 부처·기관의 장·차관이 참석해 AI 대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을 조정·논의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이 마련되었다.
AI 민생 10대 프로젝트…"농산물 가격부터 보이스피싱까지 생활문제 해결"
회의에서는 국민 생활과 직접 연결된 'AI 민생 10대 프로젝트'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정부는 국민 인식조사와 전문가 검토를 통해 AI 도입 필요성이 높고 효용이 큰 분야를 선별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농산물 가격 알뜰 소비정보 플랫폼을 통해 AI가 지역별 농산물 가격을 비교해 최적의 구매처를 추천하고 대체 식재료까지 제시하도록 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특히 최근 가격 변동이 큰 농산물 시장에서 AI가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보이스피싱 범죄의 지능화에 대응하기 위해 통신사·제조사·수사기관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악성 회선과 계정을 자동 차단하는 AI 기반 보이스피싱 대응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반복되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를 감소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됐다.
이와 함께 국세 상담 대기시간을 줄이는 AI 국세정보 상담사, 이용자의 관심사와 언어에 맞춰 문화유산을 설명하는 국가유산 AI 해설사 등 생활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가 포함됐다. 정부는 2026년까지 관련 데이터와 AI 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2027년부터 전국적 확산에 나서 'AI 기본사회' 구현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방·제조·과학기술·중소기업…범부처 10개 안건 일제 상정
이날 회의에서는 민생 프로젝트 외에도 국방, 제조, 과학기술, 중소기업 등 전 부문을 포괄하는 10개 안건이 상정됐다.
국방 분야에서는 급변하는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AI 전투참모, AI 정책참모, 무인·자율 무기체계 등 7대 대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국방 AX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조 분야에서는 1000여 개 산·학·연이 참여하는 M.AX 얼라이언스 가동과 AI 팩토리 선도사업 확대 등을 통해 제조 전 과정을 AI 기반으로 전환하는 방향이 제시됐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바이오, 재료·화학, 지구과학, 수학,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6대 분야에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AI 연구동료(AI Co-Scientist) 구현 및 자동화·자율 실험실 구축을 추진하는 '과학기술×AI 국가전략'이 보고됐다.
또한 한?UAE 간 AI 협력 확대를 위한 5개 워킹그룹 구성, 혁신적인 AI·딥테크 기업 육성 및 소상공인 대상 AI 교육 강화 등 중소기업 AI 활용·확산 전략도 함께 논의됐다. 여기에 더해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방안과 과학기술 인재 확보 전략, APEC AI 이니셔티브 채택 보고,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운영방안 등도 최종 의결되면서 범부처 AI 정책 체계가 전반적으로 정비됐다.
"AI는 국가 대전환의 엔진…부처 역량 하나로"
김민석 국무총리는 회의에서 "AI가 경제 혁신을 촉진할 새로운 성장엔진이자 지속 가능한 발전의 핵심"이라며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범부처 협력이 체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경훈 과학기술부총리는 "과학기술·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부처의 역량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부총리로서 범정부 AI 전략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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