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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0억’ 美 MQ-9 리퍼, 군산 앞바다 추락…“일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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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

    6일 군산 공군기지에서 열린 한·미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25-2차 프리덤 플래그’에서 미 공군 제49항공기정비대대 소속 장병들이 제20전투공격비행대대 소속 MQ-9 리퍼의 비행 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2025.11.24 미 공군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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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군산 공군기지에서 열린 한·미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25-2차 프리덤 플래그’에서 미 공군 제49항공기정비대대 소속 장병이 제20전투공격비행대대 소속 MQ-9 리퍼의 실제 작동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2025.11.24 미 공군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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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군산시 옥도면 말도리섬 앞바다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미 7공군의 MQ-9 ‘리퍼’(Reaper·死神·죽음의 신) 무인공격기가 24일 오전 4시 35분쯤 원인 미상의 사고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한미군 7공군 예하 8전투비행단은 “군산기지에 전개된 MQ-9 리퍼 한 대가 정규 임무를 수행하던 중 군산 말도리 섬 해역에서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자산의 손상이나 인원의 부상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 공군은 MQ-9 리퍼가 이날 어떤 임무를 수행했는지, 기체 자체가 추락한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군 관계자는 기체가 정상적으로 통제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해, 미군이 의도적으로 추락시켰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조종불능 상태가 된 MQ-9 리퍼가 노획될 것을 우려, 파기 목적으로 기체를 포기하는 강제 조치가 이뤄진 것 아니겠느냐고 추측한다. 기밀 유출을 막기 위한 전술·보안적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미 공군의 고의 추락 결정에는 아군 및 민간 피해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도 깔려 있었을 것이라는 풀이도 있다.

    한반도 상시 배치 후 두 달여만 첫 사고

    이번 사고는 MQ-9 리퍼의 한반도 상시 배치 후 두 달여 만에 발생한 첫 사고다.

    미 공군은 지난 9월 29일 MQ-9 리퍼로 구성된 제431원정정찰대대를 군산 공군기지에 창설했다.

    그간 리퍼가 북한 도발 및 한미 연합훈련 때 순환 배치된 적은 있었지만, 한반도에 고정 배치된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았다.

    당시 미군은 MQ-9 리퍼 첨단전력의 한반도 상시 배치를 통해, 인도·태평양에서 한미 공동의 중요 임무 작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죽음의 신’, ‘침묵의 암살자’ 첨단전력

    미국 방산업체 제너럴어토믹스가 개발한 MQ-9 리퍼는 다목적 중고도 장거리 무인공격기다.

    2020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MQ-9 리퍼의 정밀 타격에 폭사했는데, 이후부터 리퍼는 ‘하늘의 저승사자’, ‘침묵의 암살자’로 불리고 있다.

    이처럼 긴급표적처리 및 정보, 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 MQ-9 리퍼의 대당 가격은 3000만 달러(약 440억원) 수준이다. 지상 관제·기타 장비를 포함한 4대 기체 패키지 단위의 가격은 5650만 달러(약 834억원)에 달한다.

    한편 2023년 3월 MQ-9가 러시아 전투기로 인해 흑해 항공에서 추락하는 사건이 있었다.

    미군 유럽사령부는 당시 MQ-9 드론과 러시아 Su-27 전투기 2대가 흑해 공해상을 비행하던 중에 러 전투기 한 대가 의도적으로 무인기 앞쪽에서 비행하면서 여러 차례 무인기에 연료를 쏟아냈다고 발표했다.

    미군 드론이 러시아 전투기와 물리적으로 충돌해 추락한 건 냉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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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Q-9 리퍼.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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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전북 군산 공군기지에서 열린 ‘2024년 연합편대군 종합훈련(KFT·Korea Flying Training)’에서 미공군의 MQ-9 리퍼 무인공격기가 이륙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2024.4.19 (사진=국방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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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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