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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우상’ 류현진 이후 19년 만에…폰세, 그라운드 최고의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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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시즌 KBO 프로야구 시상식

    투수 4개 부문 1위’ 놀라운 성적으로 디아즈 제치고 ‘MVP’

    신인왕엔 ‘22홈런’ 안현민 “내년엔 더 높은 상 받도록 노력”

    경향신문

    축배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한화 코디 폰세(왼쪽)와 신인상을 받은 KT 안현민이 24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시상식에서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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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투수 코디 폰세(31)가 ‘우상’ 류현진의 뒤를 이어 2025 프로야구 최고의 별이 됐다.

    폰세는 24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프로야구 기자단 투표 125표 중 96표를 획득해 삼성 외인 타자 르윈 디아즈를 제쳤다.

    한화 선수가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것은 2006년 류현진 이후 19년 만이다. 빙그레 시절을 포함해 장종훈(1991·1992년), 구대성(1996년), 류현진에 이어 다섯번째 나온 이글스의 MVP다. 외국인 선수의 수상은 2023년 NC 에릭 페디 이후 2년 만이지만, 한화 소속으로는 폰세가 최초다.

    폰세는 류현진을 바라보고 KBO리그에 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나고 자란 폰세는 LA 다저스 류현진을 보며 꿈을 키웠다.

    다저스, 토론토 시절 류현진의 유니폼을 사 모은 열혈 팬이었다. KBO리그 투수가 된 폰세는 류현진의 기록들을 따라갔다. 5월17일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8탈삼진을 기록, 류현진이 2010년 작성한 단일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17개)을 깼다. 올 시즌 평균자책 1.89를 기록한 폰세는 2010년 류현진(1.82) 이후 처음으로 1점대 평균자책 투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252개)도 세운 폰세는 다승(17승), 평균자책, 탈삼진, 승률(0.944)까지 4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역대 외국인 최초 4관왕도 달성했다.

    폰세는 “류현진을 존경해왔고 항상 우상으로 생각해왔다. 야구장에서 류현진과 나의 사진이 나란히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류현진에게 많은 도움을 받은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우상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제 폰세의 내년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2015년 에릭 테임즈, 2019년 조쉬 린드블럼, 2023년 페디는 MVP를 수상한 뒤 곧바로 미국 메이저리그로 갔다. 폰세는 한국시리즈 5차전을 마친 뒤 대전구장 흙을 담았고, 최근 샌프란시스코 SNS를 팔로잉하면서 미국 진출설이 확실시되고 있다.

    폰세는 “나는 일본에서 뛸 때도 마운드의 흙을 그렇게 간직하곤 했다. 샌프란시스코 말고도 LA 다저스 등 다수의 팀을 팔로잉하고 있다”며 확답을 내놓지는 않았다.

    신인왕도 이변 없이 안현민(22·KT)이 가져갔다. 125표 중 88%인 110표를 받아 압도적 1위에 올랐다.

    2022년 KT에 입단했고 군 복무까지 이미 마친 안현민은 ‘중고 신인’이다. 1군에서는 지난해 16경기 29타석이 전부였지만 올해 4월 말 1군에 합류한 뒤 단숨에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112경기에서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 72득점을 기록했다. 타율 2위에 출루율 1위(0.448), 장타율 3위(0.570), OPS(출루율+장타율) 2위(1.018)를 기록했다.

    안현민은 “군대를 현역으로 다녀왔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희망이 된다고 생각한다. 내년은 더 좋은, 더 높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MVP를 받아서 리그를 평정해야 다음 스텝을 밟을 수 있다. 일단 KBO리그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더 큰 성공을 다짐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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