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대출채권 현황/자료=금감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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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 대출채권이 지난해 12월 말 이후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가계·기업대출이 모두 축소됐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26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조원 줄었다. 이는 2024년 12월말(269조6000억원) 이후 2025년 3월·6월·9월까지 3개 분기 연속 감소한 것이다. 9개월간 총 감소폭은 8조2000억원이다.
기업대출이 128조원으로 전분기 보다 3조원 줄어들며 감소폭이 컸다. 특히 대기업 대출이 43조2000억원으로 2조1000억원 줄어 전체 감소를 이끌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84조7000억원으로 9000억원 감소했다.
주로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대출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다. 보험업권은 2020년부터 약 2년간 저금리 시기동안 PF 대출을 급격하게 늘렸으나, 금리 인상과 시장 악화로 인해 신규투자를 줄이고 있다.
보험업권의 부동산PF대출 잔액은 △2020년말 36조4000억원에서 △2022년말 44조3000억원으로 늘었으나, △2025년 6월말 35조5000억원까지 줄었다.
가계대출은 133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1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중 보험계약대출은 70조원(△3000억원), 주택담보대출은 51조9000억원(△4000억원)으로 모두 줄었다. 정부의 6·27 등 부동산 대출규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건전성 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9월말 대출 전체 연체율은 0.81%로 전분기 대비 0.02%P 내렸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0.79%로 0.05%P 하락했지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0.85%로 0.05%P 올랐다. 신용대출 등 비주택담보 대출 연체율이 2.94%로 0.37%P 뛰었다. 보험업권은 은행업권에 비해 저신용자가 많아 경기에 따른 건전성 등락이 심한 편이다.
부실채권비율은 0.98%로 0.02%P 개선됐다. 기업대출 부실비율은 1.13%로 0.07%P 낮아졌으나, 가계대출 부실비율은 0.67%로 0.06%P 올랐다. 연체율과 마찬가지로 가계 비주택담보 부문이 2.50%로 0.41%P 상승했다.
전체 연체잔액은 1조5527억원으로 645억원 감소했고, 부실잔액도 1조8690억원으로 800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건전성 지표가 소폭 개선됐지만 경기 회복 지연으로 건전성 악화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향후 보험사의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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