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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산업생산과 소비동향

    "금융이 미래산업 키워야…'생산적 금융' 전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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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회 제44차 전체회의

    "부동산, 담보 편중된 기존 방식 벗어나야"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젠 금융이 부동산·담보에 편중된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지속가능한 성장을 선도하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융산업이 미래산업을 키울 수 있는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기업인들은 인공지능(AI) 등 첨단 미래산업에 막대한 자본이 들지만 투자자본 조달이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이데일리

    진옥동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회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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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권 부위원장을 초청해 금융산업위원회 제44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현재 우리 경제는 저출산·고령화 등 대내적 위기와 미중 패권 경쟁, 첨단산업에서의 글로벌 경쟁 격화 등 대외적 위기가 중첩된 총체적 복합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은 금융 전 분야의 자금 흐름을 △부동산에서 첨단·혁신·벤처기업으로 △예금에서 자본시장 투자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는 3대 분야(정책금융, 민간금융, 자본시장) 9대 과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중요한 건 양적 성과에 집착하는 ‘무늬만 생산적 금융’이 아닌 금융 시스템의 실질적인 구조 개편”이라며 “매월 개최하는 생산적 금융 소통·점검회의 등을 통해 금융위가 금융권과 소통하며 끝까지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진옥동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장은 “생산적 금융은 기존의 오래된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를 알리는 시대적 키워드”라며 “금융이 미래산업을 키워낼 때 한국 금융의 위상 또한 한 단계 더 도약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그동안 금융업이 이자 중심 영업과 부동산 담보 대출 등에 안주해 왔고 미래 산업 성장을 원활하게 지원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며 “국민성장펀드의 성공과 국가 경제의 성장을 위해 금융권은 특정 분야에 집중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국가전략산업, 미래 유망산업, 혁신벤처 등 다양한 섹터로 분산하며 실물 경제와의 동반 성장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은행의 기업 대출에 대한 RWA(위험가중치)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최근 은행의 비상장 주식 RWA는 400%에서 250%로 완화됐다. 아울러 기업인들은 최근 정부가 논의 중인 배당세 분리과세 및 장기보유 세제혜택 등을 조속히 도입할 것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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