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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시위와 파업

    서울지하철 멈추나…1노조, 다음 달 12일 총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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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 "임금 후퇴 현실화"

    한국일보

    지난 20일 서울 중구 서울역 지하철 1호선 승강장에 정차한 열차에서 시민들이 내리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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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다음 달 12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서울교통공사 1노조는 2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파업 일정과 요구 사항을 밝혔다. 노조는 "공사가 대규모 인력 감축을 중단하고 부당한 임금 삭감을 해결해야 한다"며 "요구를 끝까지 묵살한다면 12월 12일 전면 파업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파업에 앞서 내달 1일부터 이른바 준법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는 공사와 내년도 임금·단체협상을 두고 입장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주요 쟁점은 임금 인상, 구조조정, 신규 채용 규모다. 노조는 "정부가 정한 공공기관 임금 인상률은 3%지만 사측은 재원 부족으로 1.8%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며 "정부 지침조차 준수하지 못하는 등 임금 후퇴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중 가장 조합원이 많은 1노조는 지난 14~19일 쟁의행의 투표를 실시했고, 83.53%가 찬성했다. 서울지방노동조정위원회를 통한 사측과의 쟁의 조정 절차도 법정 기간 만료로 중지돼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아울러 제2노조와 'MZ노조'로 불리는 올바른노조(3노조)도 지노위 조정이 중지됐고, 쟁의행위 투표가 가결되면서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한 상태다. 올바른노조는 26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쟁의행위 일정과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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