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연극 출연작 제작사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중도 하차
"함께했던 시간 큰 영광"
파크컴퍼니는 25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이순재 선생님께 깊은 존경과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고인의 공연 장면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제작사는 “언제나 무대를 향한 열정과 책임감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어주신 선생님은 무대의 소중함과 연극이 지닌 숭고함을 몸소 보여주셨다”고 추모했다.
이어 이순재가 출연했던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의 대사인 “삶이란 건 성공이나 실패로 가를 수 있는 게 아니야. 결국은 우리가 사랑하는 데 얼마나 성공했느냐, 그거였어”를 인용하며 그를 기렸다.
파크컴퍼니는 “선생님은 연극과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셨던 분”이라며 “그 사랑과 헌신을 기억하며 함께할 수 있었던 시간을 큰 영광으로 간직하겠다. 선생님의 유산이 오래도록 빛나길 바란다”고 애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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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현역’으로 불린 이순재는 이날 새벽 별세했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국내 최초 동인제 극단 ‘실험극장’을 창단하며 연극계에서 입지를 다졌고, 1961년 KBS 개국 드라마 ‘나도 인간이 되련다’를 통해 TV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1965년 TBC 개국과 함께 전속 탤런트로 활약하며 본격적으로 방송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반세기 넘게 드라마·영화·연극 무대를 오가며 현장을 지켜온 그는 지난해 아흔의 나이에도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 출연하며 연기 열정을 이어갔다. 하지만 건강 이상으로 중도 하차했고, 이 작품은 그의 마지막 연극 출연작이 됐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출연 당시 이순재의 모습(사진=파크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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