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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전투기 호위·모디와 포옹·기립박수···이재명 대통령 순방, 눈길 끈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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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카이로대학교에서 '함께 여는 빛나는 미래'라는 주제로 연설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5.11.21.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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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통령이 7박10일 간의 4개국 순방을 무사히 마치고 26일 귀국한다. 이 대통령이 중동·아프리카 지역 등 각국과 우애를 다지는 과정에서 연출된 주요 장면들을 모아봤다.


    李, 순방 첫날 전투기 호위 받아 UAE로 입국···두바이 초고층 빌딩 부르즈 할리파엔 태극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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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부다비=뉴시스] 최동준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카사르 알 와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5.11.18. photocdj@newsis.com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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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이번 순방지 중 가장 먼저 찾은 곳은 UAE(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였다. 국빈으로 방문한 이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확대회담 발언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취임 이후 반 년도 안 돼 중동을 방문하게 됐다"며 "그 의미있는 순방의 첫 번째 방문지가 바로 UAE다. 한국과 UAE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파트너인지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대통령님의 두 번째 나라인 UAE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 대통령이 UAE에 입국할 때부터 극진히 예우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 공군 1호기가 UAE 상공에 들어서자 UAE 측은 프랑스산 미라주 전투기 2대, 미국산 F-16 전투기 2대를 띄워 호위토록 했다. 이 대통령이 UAE를 출국할 때도 마찬가지로 전투기가 전용기를 호위했으며 이 때는 이 대통령 부부가 좌석에서도 잘 볼 수 있도록 전투기가 천천히 앞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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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부다비=뉴시스] 최동준 기자 = 17일(현지 시간) UAE 측이 이재명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자국 영공에 진입하자 국빈 방문 예우 차원으로 전투기를 출격시켜 호위를 하고 있다. 2025.11.17. photoc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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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뿐만 아니다. UAE는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163층짜리 초고층 빌딩 '부르츠 할리파'에 대형 태극기 조명을 점등했다. 이 대통령이 회담장으로 이동할 때 칼리지 댄스, 공군 비행단 에어쇼, 낙타와 말의 도열 등도 준비시켰다. 칼리지 댄스란 걸프지역 결혼식에서 신부의 친구들이 긴 머리를 흔들며 환영의 뜻을 담아추는 춤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도 UAE는 이 춤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환대했다.

    정상회담 오찬 공연 선곡에서도 정성이 묻어났다. UAE 음악대는 '울고 넘는 박달재'를 공연했는데 이는 영부인 김혜경 여사의 고향이 충북이란 점을 고려해 선곡한 것이다. 김 여사의 고향은 충북 충주이고 박달재는 충북 제천시에 위치한 고개 명칭이다.

    이 대통령은 UAE 정신에 대한 존경과 우정을 담아 모하메드 대통령에게 팔콘 조형물을 선물했다. 또 모하메드 대통령의 모친인 파티마 여사에게는 '궁중매영'을 살라마 여사에게는 '높은 나예함'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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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 이틀째인 18일(현지 시간) 두바이 초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 외벽에 태극기 조명이 점등되어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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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디와 포옹·다카이치와 맞손···이재명 대통령의 '깐부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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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뉴스1)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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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통령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다자외교 무대를 활용, 한 자리에서 여러 정상급 인사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특히 '구면'인 정상급 인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장면들이 눈에 띄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한 달 도 안 돼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알리기 위해 캐나다 G7 정상회의를 찾은 것을 시작으로 미국 UN(유엔) 총회, 말레이시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주재하는 등 올 한 해 숨가쁘게 외교무대에 서왔다. G20 정상회의는 이 대통령의 사실상 올해 마지막 다자외교 무대였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장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포옹하며 친밀감을 과시했다. 이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지난 G7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나 당시 서로 어려운 역경을 딛고 정상에 오른 과정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월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인도 특사단을 인도 뉴델리로 파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마찬가지로 G7 정상회의에서 만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도 조우했다. 단지 만남으로 그친 게 아니라 이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한국과 인도 간 조선업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인도와 브라질에 각각 초청받으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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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하네스버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 양자회담장에서 한-프랑스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23.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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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제대로 만나지 못했던 정상들과도 안면을 텄다. 이 대통령은 G20 회의 기간 중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각각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했다. 방산, AI(인공지능) 등 경제 협력 논의를 했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이 대통령은 또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는 내년 마크롱 대통령이 방한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중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각각 회동하며 협력관계를 재확인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카이치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에 '팬심'을 전달하는 인사도 있었다. 올해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맡은 믹타(MIKTA·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튀르키예·호주) 회동에서 에드가르 아마도르 사모라 멕시코 재무장관은 이 대통령을 만나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딸이 K-팝 팬"이라며 "이 대통령을 만났다는 이야기를 하면 딸이 무척 기뻐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딸을 서울로 보내시라"고 화답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남아공에서 튀르키예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내 간담회를 열고 "정상끼리의 회담이 쉽지 않다. 특별한 계획이 없으면 만나기조차 어려운데 다자회의 기회가 생기면 틈틈이 양자회담을 하고 양자회담 전에 실무 협의를 미리 해 일정한 의제로 좁히고 정상회담을 통해 필요한 합의를 끌어낼 수 있다"며 "제가 취임한 지 얼마 안돼 처음 보는 분들도 계시지만 정상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유대관계도 형성하고 좋은 감정들을 유지하면 아무래도 대한민국에 더 나은 의사결정이 가능하겠다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중일 갈등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한국은 대륙과 해양의 중간쯤에 위치해 자칫 잘못하면 중간에 낀 새우 신세가 될 수도 있지만 우리 하기에 따라 양쪽의 입장을 적절히 조정하면서 우리 활동폭을 얼마든지 넓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가 간 관계가 일도양단식으로 '올 오어 나싱'(All or nothing), 전부 아니면 전무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결국 남는 게 하나도 없다. 대한민국 입장에서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지켜보고 국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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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하네스버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하며 손을 잡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24. photocdj@newsis.com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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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로대서 '샤인' 중동 구상 외쳐···강연장 꽉채운 3000명 기립박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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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카이로대학교에서 '함께 여는 빛나는 미래'라는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2025.11.21. photocdj@newsis.com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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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통령이 이집트 카이로대에서 대(對) 중동 구상을 발표하며 기립박수를 받은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이던 지난 20일 카이로대학교 연설에서 'SHINE'(샤인·빛)으로 명명된 대중동구상을 내놨다. △안정(Stability) △조화(Harmony) △혁신(Innovation) △네트워크(Network) △교육(Education)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이를 토대로 중동과 한반도가 상생하는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샤인 이니셔티브'의 핵심은 단순하다.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여러분의 꿈이 두 나라의 미래라는 것"이라며 "한강의 기적과 나일강의 기적, 두 가지 기적을 하나로 잇고 세계를 향해 함께 도약할 미래의 주인공이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킬 지혜를 양국의 역사를 관통하는 문명과 역사를 관통하는 문명과 평화의 빛에서 찾고자 한다"며 "고난의 역사를 견뎌온 한국과 이집트가 국제사회와 함께 손잡고 분쟁으로 고통받는 인류에게 희망과 가능성을 선사할 평화의 여정,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찬 여러분의 미래다. 양국 역사에 도도히 흐르는 문명과 평화의 빛은 양국의 공동번영을 이뤄낼 중요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카이로대 대강당은 이 대통령의 연설을 보기 위한 청중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총 3층으로 구성된 좌석의 대부분이 채워졌다. 이날 카이로대 학생 등을 포함해 약 3000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됐다. 반응도 뜨거웠다. 이 대통령이 아랍식 인삿말인 "앗 살람 알라이쿰"으로 연설을 시작하자 청중들이 곧바로 박수로 화답했다. 약 20분 간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9차례의 박수가 쏟아졌다. 이 대통령이 퇴장할 때에도 청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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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카이로대학교에서 '함께 여는 빛나는 미래'라는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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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카라(튀르키예)=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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