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도 빠르게 고령화해
복잡한 상품 약관 이해 미숙 등
소비자에 설명 어려울수도 우려
고령설계사 위한 제도 보완 필요
복잡한 상품 약관 이해 미숙 등
소비자에 설명 어려울수도 우려
고령설계사 위한 제도 보완 필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챗GPT] |
과거에는 30대도 보험설계사로 활동했던 것과 달리 최근 생명보험의 전속설계사 남녀 평균 나이는 40~50대로 빠르게 고령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신규 설계사도 고령이다 보니 복잡한 보험의 상품약관에 대한 이해 미숙으로 불완전판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보험연구원은 최근 ‘보험설계사 고령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보험 설계사는 중·장년층이 은퇴한 뒤 재취업 기회로 활용되는 만큼 복잡한 상품구조 이해를 도울 인공지능(AI) 활용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연구원은 생명보험 전속설계사 평균 연령이 지난 2000년 남자 36세, 여자 40.6세에서 지난해 남자 48.7세, 여자 51.8세로 상승하면서 빠른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 과정에서 보장성보험 상품들의 보장 담보가 증가, 보험금 지급 조건이 까다로워지는 상황에서 (이를 이해한 뒤) 소비자에게 설명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봤다.
[연구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더욱이 최근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치료 방법이 등장, 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과거 2000년에는 생명보험 전속 보험설계사의 나이는 남자 30~34세, 여자 35~40세가 주요 연령층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령별 분포를 보면 남녀 모두 60세 이상이 각각 19.9%, 21.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보험설계사 절반, 1년 안에 해지·해촉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는 신규 보험설계사들은 보험상품 모집 실적에 따라 보수가 결정되는 만큼 영업 경험과 정보가 부족한 만큼 절반 이상이 1년 이상 근속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즉 보험설계사들의 1년(13회차 정착률)은 2000년 생명보험 22.4%, 손해보험 39.8%에서 2023년 36.9%, 53.5%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절반 가량은 1년 안에 해지·해촉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부만이 장기 근속자로 활동하며 경력 1년 미만의 설계사의 비중은 감소, 장기 근속 보험설계사의 비중은 계속 증가해 설계사의 평균 연령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매경AX]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연구원은 최근에는 보험설계사 시험 응시자들이 고령화되는 추세로, 중·장년층의 신규 보험설계사의 진입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보험 보험설계사 시험 지원자 현황을 보면 20대와 30대 비율은 2010년 각각 22%, 37%에서 지난해 12%, 20%로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비율은 같은 기간 0.48%에서 10%로 크게 증가했다고 짚었다.
이에 연구원은 신규 고령 설계사의 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하고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 있는 문제를 점검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석영 선임연구위원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복잡한 보험상품의 구조와 보장 내용을 설명하면 불완전판매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령 설계사의 정착률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