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한민국 K-콘텐츠의 지식재산(IP) 원천이 되는 우수 스토리에 총 15편의 작품이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5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스토리 부문 시상식’을 열고 수상작 15편을 시상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스토리 부문’(구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은 만화·웹툰, 공연,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 전 분야로 발전할 수 있는 원천 이야기를 발굴하는 장이다. 작가들에게는 이야기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기업들은 새 소재 발굴 장소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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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에 따르면 약 3개월간 진행한 올해 공모에서는 총 2448편이 접수돼 1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심사위원장인 이명한 에그이즈커밍 대표를 포함해 심사위원 총 177명이 3단계 심사를 거쳐 대상 1편과 최우수상 4편, 우수상 10편 등 수상작 15편을 발표했다.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이유미 작가의 ‘일레’는 아이의 육아와 병을 다스리는 일뤠신과 거래한 인간 소녀가 언니를 살리기 위해 7일(일레)간 펼쳐내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지역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인물과 세계관을 새롭게 재창조했고, 정교한 서사 구조와 높은 몰입도의 이야기 전개가 이어진다”고 호평했다.

최우수상(문체부 장관상)은 △포스트잇 레이지(채헌) △부관참시(김민수) △악어(장은준) △경성 경매사 이승화(조지은) 등 4편이 선정됐다. 우수상(콘진원장상)은 △한양 모던걸 파란뎐(정은화) △프랙처(최영인) △역관 그레이스(계경배) △갑자기(박재현) △숫자의 넝쿨(최정석) △초식 공룡의 사랑법(조은날) △몽소리(윤문성) △전세 역전(서미란) △엘런(부제: 상실의 암호, 고서형) △영자의 전성시대(최기석) 등 10편이 받았다.

수상작에는 △대상(대통령상) 5000만원 △최우수상(문체부 장관상) 3000만원 △우수상(콘진원장상) 각 1500만원 등 상장과 총상금 3억 2000만원이 수여됐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이번에 수상한 작품들에 대해 오는 27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콘텐츠 지식재산(IP) 마켓 2025’을 통해 사업화를 지원한다. 수상작가들이 참여하는 ‘공개 대화’를 열어 업계 관계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행사 기간 중 작가와 참여기업 간 1대 1 사업화 상담회도 진행해 방송사·제작사·플랫폼 기업과의 연계를 직접 지원한다.

최성희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우수한 원천 이야기는 어느 분야로든 확장할 수 있는 ‘케이-콘텐츠’의 중요한 지식재산(IP) 원천”이라면서 “문체부는 작가들이 창의력을 발휘해 우수한 원천 이야기를 마음껏 발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