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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맥도널드·올리브영에서 적금 가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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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맥도널드에서 적금 들고 올리브영에서 쇼핑하다 예금가입하고’

    은행권에서 ‘임베디드(내장형) 금융’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금융권과 유통업계가 협업을 강화하는 것은 양측의 니즈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유통 플랫폼과 고령 고객이 많은 은행, 4050 고객층이 많은 오프라인 유통 채널과 인터넷은행 간 협업을 통해 서로 다른 고객층으로 저변을 넓히려는 움직임 빨라지고 있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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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 맥도날드와 손잡고 생활금융과 ESG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나은행과 맥도날드 코리아는 금융상품·서비스 출시에 맞춘 맥도날드 모바일 쿠폰과 해피워크 티켓 제공, 양사의 내부 매체를 활용한 공동 광고·홍보 진행 등 금융과 비금융 영역을 융합한 전략적 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양사는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ESG 특화 금융상품 공동 개발에 협력한다. 내달 행운기부런 적금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당근’·‘당근페이’ 등과 함께 지역 밀착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당근·당근페이와 손잡고 출시한 ‘당근머니 하나통장’은 생활금융의 범위를 사용자 기반으로 특화해 ‘내 동네 맞춤형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K-뷰티’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대어’ CJ올리브영을 파트너로 확보했다. 신한은행은 CJ올리브영과 ‘뷰티&헬스’ 소비자 기반 금융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적 협력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금리 혜택과 결제 리워드를 동시 제공하는 신상품을 내년 1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또 CJ올리브영 회원에게 금리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파킹통장을 출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전용 통장이나 연계 체크카드로 결제시 다양한 리워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이 올리브영과 손을 맞잡으면서 유통 업계의 신흥 강자인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 중 다이소만 남게 됐다. 앞서 무신사는 케이뱅크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내년 중 관련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다이소는 현재 여러 시중은행이 임베디드 금융을 추진하기 위해 물밑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포인트, 멤버십, 결제 등 올·다·무의 기존 인프라에 은행 상품·서비스가 더해지면 후불결제, 소액대출, 포인트 연계형 금융상품 출시가 가능해진다”며 “올·다·무는 온라인 트래픽도 높은 사업자이기 때문에 전략적 의미가 상당히 크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도 GS리테일과 ‘고객의 일상에 혜택을 더하는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민은행은 GS리테일 제휴 통장을 이르면 연내 출시하고 파킹 금리 혜택은 물론 GS페이 결제 실적에 따라 GS25 상품교환 쿠폰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유통과 통신·금융을 결합한 GS리테일 제휴 모바일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GS25 편의점을 이용하는 영·유스 고객층에게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삼성월렛 머니·포인트’ 서비스를 선보이며 출시 3주 만에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또 이 서비스 출시에 맞춰 전용 예금상품인 ‘삼성월렛머니 우리 통장’(200만원 한도, 최고 연 3.5%)을 내놨다. NH농협은행은 ‘컬리’의 간편 결제서비스 ‘컬리페이’와 제휴해 ‘NH퍼플통장’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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