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전날 양국 정상의 통화에 대해 "이번 통화는 미국이 건 것이고 통화 분위기는 긍정적·우호적·건설적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공동의 관심사에 관해 소통했고, 이는 중미 관계의 안정·발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30일 부산 정상회담 이후 약 한 달 만에 이뤄진 전날 통화에서 양국 관계 안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내년 4월 방중을 초청해 수락했고, 시 주석이 그 이후 미국을 국빈 방문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두 사람이 대만 문제에 관해 한 언급에 중점을 두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대만의 복귀'가 전후 국제 질서의 중요 구성 부분이라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고 미국은 중국에 있어 대만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언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악수하는 트럼프·시진핑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악수하고 있다. 2025.10.30 handbrother@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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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의 대만 문제 언급 내용을 신화통신이 보도한 것은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지난 7일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국이 격렬하게 반응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일본의 최대 우방국인 미국의 대통령 입을 통해 미국이 최소한 대만 문제에 적극 개입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끌어냈다고도 볼 수 있다.
한편 두 정상은 양국 관계 외에도 우크라이나 문제 등 국제 현안도 논의했다. 통화 전날인 23일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을 위한 '평화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발표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이 내용을 시 주석에게 설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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