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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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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의 귀환?…구글 ‘제미나이 3’, 폭주하는 AI 패권 경쟁에 불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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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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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최근 글로벌 경제 흐름을 좌우하는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주요 기술 기업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오픈AI, 구글(Google), xAI, 메타(Meta) 등 주요 플레이어가 연이어 차세대 모델을 공개하거나 서비스에 즉시 적용하면서 기술·제품·플랫폼 전반에서 속도전과 성능 경쟁이 동시에 확대되는 양상이다.

    AI 거품론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공개되는 새로운 기술과 실제 성능 지표, 그리고 대규모 투자가 오히려 이러한 우려를 반박하는 흐름을 만들고 있다. 업계 전반에서 차세대 모델이 연속적으로 등장하고, 기업·벤처캐피털의 자금이 다시 AI 분야로 집중되면서 시장은 거품보다는 기술 진전과 상용화 속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최근 구글(Google)이 제미나이 3(Gemini 3)를 공개하며 기술 경쟁의 흐름을 다시 자극했다. 구글은 이번 모델을 통해 AI 추론 성능과 멀티모달 처리, 코드 자동화 기능 등을 전반적으로 강화했고, 주요 서비스와 개발 도구에 즉시 적용함으로써 향후 업계 경쟁이 더 과열될 가능성을 예고했다.

    구글 및 알파벳(Alphabet) CEO 순다 피차이(Sundar Pichai)는 제미나이 3 발표에서 AI가 “텍스트를 읽는 단계를 넘어 상황을 이해하는 수준으로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피차이는 AI 개요 서비스가 월간 20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미나이 앱은 월간 6억50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등 제미나이 기반 서비스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클라우드 고객의 70% 이상이 자사 AI를 활용하고 있고, 1300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생성형 모델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글은 제미나이 3을 검색(Search) AI 모드에 발표 직후부터 적용했다. 또한 제미나이 앱, AI 스튜디오(AI Studio), 버텍스 AI(Vertex AI) 등 서비스 전반에 순차 도입하고 있다. 검색의 AI 모드는 제미나이 3 기반으로 몰입형 시각 레이아웃과 상호작용 도구를 제공하며, 워크스페이스(Google Workspace)에서는 Gmail, Docs, Sheets, Calendar 등을 중심으로 자동화 기능이 강화된다.

    제미나이 3에 대한 찬사와 경계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프로그래밍, 수학, 창작 등 여러 분야에서 성능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xAI CEO)는 순다 피차이의 발표 게시물에 “Congrats(축하한다)”라고 답했으며,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 세일즈포스 CEO는 X(엑스·전 트위터)에 제미나이 3 사용 소감을 올리며 성능과 처리 속도를 높이 평가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Sam Altman) CEO은 사내 임직원에 공유한 내부 메시지를 통해 제미나이 3 출시가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안드레이 카르파시(Andrej Karpathy) 전 테슬라 AI 디렉터는 제미나이 3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에 가장 우수한 LLM”이라고 평가했다.

    구글은 제미나이 3 프로를 우선 적용하고, 딥 싱크(Deep Think) 모드는 추가적인 안전성 평가 이후 구글 AI 울트라(Google AI Ultra) 구독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미나이 3 시리즈 모델을 순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I 기업들의 성능 경쟁이 한층 격렬해진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모델 학습 비용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연구개발과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연간 수십억 달러에 달하면서 기업 간 자본력 격차가 기술 격차로 이어지는 구조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글로벌 증시는 대형 기술주의 실적 호조 속에서도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AI 투자를 중심으로 한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각 기업이 경쟁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기술 우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어, AI 시장의 경쟁 강도는 앞으로도 높게 유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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