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P민간고용 “주간 1만3500명↓”
9월 소매판매증가율 넉달만에 최저
차기 연준의장 ‘트럼프 심복’ 해싯 유력
고용 시장 냉각 흐름은 다시 확인됐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는 25일(현지시간) 10월 12일부터 11월 8일까지 4주간 미국 민간 고용이 주간 평균 1만35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ADP는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두고 소비 강도 자체가 약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신규 고용을 지연시키거나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 통계 발표가 셧다운(정부 기능 중단) 여파로 지연되는 가운데 월가는 ADP와 같은 민간 속보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노동부가 최근 뒤늦게 공개한 9월 고용보고서는 비농업 일자리가 11만9000명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실업률은 4.4%로 오르며 노동시장의 약화를 드러냈다.
소비도 부진했다. 지연 발표된 9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2% 증가에 그치면서 넉달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미국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과 향후 전망을 반영한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11월 들어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8.7(1985년=100 기준)로 전월 대비 6.8포인트 하락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수치는 전문가 전망치인 93.2를 크게 밑돈다.
특히 향후 6개월 경제를 바라보는 기대지수는 63.2로 전월보다 8.6포인트 급락했다. 기대지수가 80 아래로 떨어지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한다.
물가 측면에서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9월 P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기대와 일치한다.
이처럼 물가는 안정적인 반면 소비와 고용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자 다음달 연준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도 급격히 상승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0.25%포인트(p) 인하 가능성은 약 85%로, 일주일 전 30% 수준에서 크게 뛰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가 내년 5월 종료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차기 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기준금리 인하를 이끌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차기 연준 의장 선출을 위한 후보자 2차 라운드의 마지막 면접을 오늘 진행한다”면서 “대통령이 (차기 의장을) 크리스마스 전 발표할 매우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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