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기지 F-16 전투기 오산으로 재배치
작년 30여대 규모 ‘슈퍼대대’ 첫 창설 이어
두 번째 슈퍼대대 시범운영 본격 돌입
기존 대대 1.5배 규모…전투력-효율성 높여
21일 전북 군산기지에서 경기 평택 오산기지로 재배치된 주한 미 공군의 F-16 전투기들이 도착 후 기체 점검을 받고 있다. 출처 주한 미 7공군 사령부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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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 7공군이 최근 전북 군산기지의 F-16 전투기와 병력을 경기 평택 오산기지로 재배치하는 작업을 완료하고, 두 번째 ‘슈퍼 비행대대’의 시범운영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군산기지의 F-16 전투기 일부를 오산기지로 재배치해 첫 번째 ‘슈퍼비행대대’를 창설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이로써 오산기지에만 주한 미 공군의 60여대 F-16 전투기가 배치되고, 군산기지에는 F-16이 거의 남아있지 않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주한 미 7공군에 따르면 군산기지의 제35전투비행대대 소속 F-16 전투기와 장병들이 19일과 21일 오산기지로 재배치됐다. 주한 미 7공군은 ‘슈퍼 비행대대’ 2단계 시범운영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지난달 오산기지에서 창설한 두 번째 ‘슈퍼 비행대대’가 기체와 병력 등 진용을 갖추고 본격적인 테스트에 돌입했다는 의미다.
앞서 주한 미7공군은 지난해 7월 군산기지의 F-16 전투기 9대를 오산기지로 재배치해 F-16 전투기 31대를 보유한 첫 ‘슈퍼 비행대대’를 창설해 1년간 시범운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올해 4월에는 미 공군참모총장의 승인을 받아 군산기지에 배치된 나머지 F-16 전투기와 1000여명의 장병도 오산기지로 옮겨와 두 번째 슈퍼 비행대대를 창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7월부터 군산기지의 F-16 전투기와 병력을 오산기지로 옮기는 작업이 시작됐고, 최근에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지난달 오산기지에 창설된 두 번째 ‘슈퍼 비행대대’가 본격적인 시범 운영을 개시한 것”이라며 “첫 번째 슈퍼 비행대대처럼 두 번째 슈퍼비행대대도 1년간 시험 운영을 거치게 된다”고 전했다.
그간 주한 미 7공군은 슈퍼 비행대대 시범운영에 대해 “항공기와 인력을 대규모 슈퍼 비행대대로 통합해 전투력 증강과 작전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해왔다. 통상 F-16 전투비행대대는 20여대로 구성되지만, 슈퍼비행 대대는 30여대가 배치된다. 기체 수를 더 늘린 만큼 대대 단위에서 더 강한 전투력을 발휘하고 운용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첫 번째 슈퍼 비행대대 시범운영(1단계)에선 출격과 정비, 인력, 군수지원 등 전투효율성을 강화하는 것에 중점을 뒀고, 두 번째 슈퍼비행대대 시범운영( 2단계)은 항공기와 인력을 대규모 슈퍼비행대대로 통합해 전투력을 증강하고 작전 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미 7공군 측은 “슈퍼 비행대대 2단계 시범 운영은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확고한 준비태세 및 전투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기지에 배치됐던 F-16이 거의 대부분 오산기지로 이동하더라도 군산기지는 미 공군의 주요 훈련 및 순환 배치 장소로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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