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보수 절멸' 관련자와 교류 싫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모이자 경기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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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 “동탄 국회의원으로서 성과를 내기 전에는 못 나간다”고 26일 밝혔다. 자신의 지역구인 화성시을(동탄2신도시 중 동탄5동을 제외한 지역)에 우선순위를 두면서도, ‘성과를 낸다면’이라는 식으로 여지를 남긴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경기지사 출마 생각이 있는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분당선 유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다음 주에 분당선 말고 아주 좋은 소식을 동탄 주민들께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답했다. 이어 “동탄 주민들이 ‘제발 경기지사 (선거에) 나가 주세요’ ‘더 이상 동탄에서 할 일이 없습니다’라고 해 주시면 (출마를) 고민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경기지사 도전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은 셈이다.
5년 후 대선 출마 의지도 내비쳤다. 진행자가 ‘대선과 지방선거가 동시에 실시되는 2030년, 어떤 선거에 나갈 것인가’라고 묻자 이 대표는 “동탄에서 할 일이 다 끝나면 대통령 (선거에) 나가겠다”고 대답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지방선거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선 종전 태도를 고수했다. 이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의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더라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나 지도부가 이상한 발언을 한다면 그들과 함께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부정선거(와 관련한 음모론)에 대해 선명한 입장을 밝히는 것조차도 안 하고 있다. 그것 자체가 얼마나 비겁한지를 보여준다”고 쏘아붙였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손잡을 가능성도 일축했다. ‘정치적 미래와 보수 우파 재건 등을 위해 한 전 대표와 만날 생각이 없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 대표는 “보수 우파의 절멸에 관계했던 사람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윤석열·한동훈 조(組)’ 특검”이라며 “철학도 없고,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과는 교류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장동혁 대표에 대해선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길을 선택하면서 다른 결과를 바란다면 멍청한 행동”이라고 비판한 뒤 “계속 오른쪽으로만 가다간 넘어진다. 그런 상황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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