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2조원…2년새 3분의1 감소
EU 깃발(왼쪽), 독일 국기 |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이 장기 불황에 빠지면서 유럽연합(EU) 살림에 기여하는 규모도 크게 줄었다고 독일경제연구소(IW)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IW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EU에 낸 분담금에서 각종 기금 등으로 받은 돈을 뺀 순기여액은 독일이 131억유로(22조4천억원)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았다.
2위 프랑스(48억유로·8조2천억원)의 3배에 가깝지만 2022년 197억유로(33조6천억원)에 비하면 2년 사이 33.5% 줄었다.
EU 회원국들은 경제 규모에 따라 분담금을 내고 EU 집행위원회에서 여러 가지 명목의 기금·보조금을 받는다. 상대적으로 잘 사는 나라에서 돈을 걷어 가난한 나라에 나눠주는 구조다.
역내 경제생산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독일은 2021년 영국이 EU를 탈퇴한 이후 매년 순기여액 1위다. 그러나 202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역성장하면서 액수는 줄고 있다.
프랑스 역시 지난해 기여액이 2023년에 비해 거의 절반으로 감소했다. IW 연구원 자미나 줄탄은 "독일과 프랑스가 EU의 문제아다. 그들의 경제 위기는 EU 기여금 감소로도 드러난다"고 말했다.
EU에 낸 돈보다 더 많이 돌려받은 순수혜국으로는 그리스(35억유로·6조원)가 폴란드(29억유로·4조9천억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루마니아(27억유로·4조6천억원), 스페인(22억유로·3조8천억원), 헝가리(20억유로·3조4천억원)도 순위권에 들었다.
국민 1인당 순기여액은 독일이 157유로(26만8천원)로 가장 많았고 아일랜드가 130유로(22만2천원)로 2위였다. 반대로 룩셈부르크는 1인당 560유로(95만5천원)를 받아갔고 라트비아(547유로·93만3천원), 에스토니아(444유로·75만8천원), 리투아니아(435유로·74만2천원) 등 발트해 연안국들도 혜택을 많이 봤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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