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성탄절 전 최종 결정”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으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유력하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차기 의장은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의장의 뒤를 잇게 된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 위원회 위원장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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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싯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경제 참모로 인선 초기부터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과 갈등을 빚어온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그동안 확고한 인하 의지를 밝혀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상 막판 변경 가능성도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무엇을 결정할지는 결정 전까지 아무도 모른다”고 밝혔다.
총 13명의 후보중 면접에 참여한 최종 5명의 후보는 해싯 위원장을 포함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릭 라이더 블랙록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이다. 면접을 주관해온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5명의 매우 뛰어난 후보자를 갖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전에 최종 차기 의장 후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해싯 위원장이 차기 의장으로 지명될 경우 앞으로 연준이 긴축보다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도 해싯 위원장 유력 소식에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며 미국 국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기도 했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1기때는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냈을 만큼 오랜 기간 트럼프의 경제참모 역할을 해왔다. 이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해임까지 추진하며 불거졌던 중앙은행 독립성 논란이 다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해싯 위원장이 경제 상황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통화정책을 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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