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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한은, 기준금리 2.5% 동결…내년 성장률 전망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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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7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1.9%

    머니투데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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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7일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4회 연속 동결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9%에서 1.0%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1.6%에서 1.8%로 0.2%포인트(p) 올렸다.

    서울 집값 상승률이 재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위협할 정도로 올라왔다는 점에서 금융안정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또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것도 금리동결 배경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 회의실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p 낮추며 인하 사이클에 돌입했다. 이후 지금까지 총 4차례(100bp) 금리인하가 이뤄졌다. 올해 들어선 지난 2월과 5월 금리를 내렸다. 앞선 7·8·10월 금통위에서는 3회 연속 동결했다.

    한은의 이번 금리동결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부동산 재과열 우려와 높은 환율 변동성 등을 근거로 금리동결을 전망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와 금융안정, 성장 세 가지를 모두 고려해봐도 인하할 이유가 없다"며 "가계대출은 강한 대책으로 눌러놨지만 부동산 가격이 안 잡혔고 환율 변동성도 커졌기 때문에 금리를 동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9%에서 1.0%로 상향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6%에서 1.8%로 올렸다. 2027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9%로 제시했다.

    성장률 전망치 상향 배경엔 반도체 수출 호조가 자리한다. 한미 후속 관세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소비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민간소비 선행 지표로 꼽히는 소비자심리지수(112.4)는 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순수출이 소폭의 '플러스' 기여를 이어가고 있고 민간소비와 정부지출 등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관세협상 타결 이후 설비투자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건설투자는 '마이너스' 기여도 폭을 완만하게라도 축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호조 영향으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될 것"이라며 "대미무역협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자동차 수출이 늘어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모두 2.1%로 제시했다. 올해는 0.1%p, 내년은 0.2%p씩 당초 전망 대비 올랐다. 2027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0%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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